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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0

유럽여행지11

유럽여행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여건상 당장은 힘들지라도 언젠가는 떠나고 말리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유럽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0(상상출판)’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마음속으로만 그리던 유럽여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유럽이나 가야지’가 아니라 ‘여기 가야지’ 하면서 목표를 콕 짚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 책은 제목을 기가 막히게 뽑았다고 생각한다. 유럽 여행을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는 어디를 가야 할지 참조하게 만들고 이미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도 아직 못 가본 데가 어디인지 확인하고 싶게 만든다.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제목만으로도 이미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 책을 산 사람들의 태반은 제목에 끌렸으리라.

나 역시도 같은 이유로 이 책을 샀다. 유럽을 다녀온 것은 약 10여 년 전 런던-파리-융프라우-피렌체-밀라노-폼페이-로마로 이어지는 서유럽 4개국을 다녀왔고 3년 전에는 터키 카파도키아와 이스탄불을 다녀왔지만 가본 데 보다는 못 가본 데가 더 많고 아직 가봐야 할 곳이 더 많기에 이 책을 기준으로 삼을까 싶은 생각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까지만 해도 그날이 아직 멀리 있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을 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럽게 독일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고2짜리 아들 녀석이 고3을 코앞에 두고 있음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일명 롤 LOL)이라는 게임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무언가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일을 겪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지는 않을까 싶은 기대를 안고 말이다.

유럽이 아니라 독일로 한정 짓고 보면 이 책은 정보가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언젠가 가야 할 곳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당장 떠나야 하는 현실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독일에 대해서 괴테하우스를 시작으로 국립독일박물관까지 10여 군데 명소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 직접 가보게 될 곳은 너댓곳 정도가 될 것이다. 이 역시 현실과 이상의 차이라고 해야겠다.

이는 저자가 아무리 많은 곳을 다녔어도 저자 또한 가보지 못한 곳이 있기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독일을 예로 들어보면 이 책에서 안내하는 추천 명소 10여 개 중에서 프랑크푸르트가 무려 4곳이나 차지한다. 뮌헨도 3곳이다. 물론 그 두 도시가 독일에서 가장 크고 제일 유명한 도시이기는 하지만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베를린이나 로렐라이 요정의 전설을 품고 있는 라인강과 디즈니 성의 모델이라는 노이슈반슈타인성 등이 빠져있다는 점은 아쉽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이 책은 유럽여행의 꿈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진도 시원시원하고 설명도 비교적 알찬 편이다. 게다가 인터넷 서점에서는 17,800원 정가에서 반값인 8,900원에 팔리고 있기까지 하다(2013년 7월 16일 기준 YES24, 알라딘, 인터넷교보문고). 이 정도면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어 진다. 사라고 등을 떠미는 꼴이다. 눈 딱 감고 사도 후회하지 않을 것만 같다.

이 책은 파리 역사가 시작된 섬이라는 시테 섬의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스위스,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터키 등 10개국에서 100곳을 선정했다. 프랑스 20, 이탈리아 20, 스페인 20, 영국 8, 스위스 9, 독일 10, 네덜란드 2, 오스트리아 1, 체코 5, 터키 5 등이다. 지면 제한에다 저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하다 보니 동유럽과 북유럽이 빠진 것은 아쉽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부록으로 독일 추크슈피체 왕복 산악티켓 할인권과 추크슈피체 맥주 1잔 무료 쿠폰이 들어있다. 알프스의 독일 부분으로 독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고도 2,964m를 자랑하는 산이다. 등반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서는 다녀오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에서 소개되어 있지도 않은 지역의 쿠폰을 제공해 주는 것은 고마운데 이걸 어디에 써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올라가지는 않더래도 맥주만 먹고 올까 싶기도 하고 맥주 한 잔 얻어먹겠다고 그 먼 곳까지 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 공짜의 경제학이라고 해야 할까.

France
001 파리 역사가 시작된 시테 섬
002 인류의 문화예술 유산이 가득 소장된 루브르 박물관
003 프랑스의 영광을 상징하는 개선문
004 파리의 상징 에펠탑
005 파리 최고의 복합문화공간 퐁피두 센터
006 파리 언덕마을 몽마르트르
007 파리의 사연들을 찾아가는 센 강의 다리 여행
008 센 강 유람선을 타고 파리의 역사를 엿보다
009 기차역의 변신은 무죄? 특이한 이력의 오르세 미술관
010 파리 사람들이 모여드는 문화명소 몽파르나스
011 유명인사를 묘비로 만나는 몽파르나스 묘지
012 먹자골목과 대학거리가 있는 라탱 지구
013 시테 섬에서 콩코드 광장까지 도보여행
014 프랑스적인 미래도시 라데팡스
015 화려함의 극치 베르사유 궁전
016 밀레의 대표작 ‘만종’의 무대, 바르비종
017 귀족 거주지였던 관청지구
018 나폴레옹이 사랑했던 퐁텐블로 숲과 성
019 반짝 벼룩시장이 서는 에드가 키네 거리
020 문화의 향기가 은은하게 남아 있는 몽파르나스 떼아뜨르 거리

Italy
021 ‘로마의 휴일’이 생생한 스페인 광장과 트레비 분수
022 로마 시민들의 휴식처 나보나 광장
023 로마 제국의 영광이 느껴지는 대전차 경기장
024 로마 제국의 영광이 남아 있는 콜로세움
025 가장 작지만 가장 큰 나라 바티칸의 박물관과 성베드로 성당
026 로마 제국의 길이 시작되는 아피아 가도
027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나폴리 항구
028 화산재 속에서 고대 유적을 보는 폼페이
029 결코 잊지 못할 소렌토 낭만여행
030 꽃의 도시 피렌체 그리고 그 중심의 두오모 성당
031 옛 피렌체의 중심지 시뇨리아 광장
032 피렌체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미켈란젤로 광장
033 피렌체 대표 위인들이 잠들어 있는 산타 크로체 성당
034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피사의 사탑
035 고딕 양식의 걸작 밀라노 두오모 성당
036 베네치아 공국의 영화가 남아 있는 산 마르코 광장
037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리알토 다리
038 베네치아 미로여행
039 엘바 섬 나폴레옹 유적탐방
040 알게로 구시가지 유적탐방

Spain
041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왕궁과 돈키호테를 만나는 스페인 광장
042 예술의 향기 가득한 마드리드 미술관 거리 산 헤로니모 거리
043 서울의 인사동 같은 마드리드의 화랑거리 세라노
044 마드리드 시민들의 삶과 휴식이 있는 마요르 광장
045 스페인 가톨릭의 총 본산 톨레도 대성당
046 톨레도의 중심 소코도베르 광장 산책
047 톨레도 역사를 찾아가는 톨레도 미로여행
048 바르셀로나 관광 1번지 람블라 거리
049 지중해의 밝은 태양과 시원한 바다를 맘껏 즐길 수 있는 해안지구
050 100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고딕 지구
051 중세의 고풍스런 거리가 지금도 남아 있는 리베라 거리
052 박물관, 미술관, 유원지가 모여 있어 하루가 즐거운 몬주익 언덕
053 아직도 건축 중인 성가족 성당
054 가우디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구엘 공원
055 가우디 건축기행 명소 그라시아 거리
056 살바도르 달리의 예술 혼을 느낄 수 있는 피게라스
057 구겐하임 미술관이 만든 마법의 도시 빌바오
058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시우타데야
059 미노르카 섬의 중심 마혼
060 발레아레스 제도의 수도 팔마

England
061 영국 왕실의 보물을 보관하던 런던 타워
062 런던의 대표적인 상업지역 피카딜리 서커스
063 영국의 명물 근위병 교대식이 열리는 버킹검 궁전
064 영국인들의 자부심이 담긴 의회정치의 전당 웨스트민스터 사원
065 런던 시민과 관광객의 휴식 장소 트래펄가 광장
066 세계 최대 규모이자 인류문화의 보고 대영박물관
067 장엄한 풍경의 윈저 성
068 세계 시간의 중심이 되는 그리니치 천문대

Swiss
069 만년설을 품고 있는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
070 터키블루 빛 호수에 반하다 툰 호수와 브리엔츠 호수 유람선 여행
071 루체른과 몽트뢰를 기차로 즐기는 골든패스 기차여행
072 천국과 지상의 중간계에 위치한 악마의 산 필라투스
073 박하사탕 같이 상쾌한 리기 산 하이킹
074 중세 도시의 고풍스러움이 넘치는 루체른 구시가지
075 중세시대를 호젓하게 걷는 루체른 도보여행
076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취리히
077 라인 강변의 문화와 예술을 품은 바젤

Germany
078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탄생한 괴테 하우스
079 유럽 대표 작가들의 명작을 만날 수 있는 슈테델 미술관
080 팝아트, 회화, 사진 등 현대 예술의 걸작을 만나다 암 마임 현대미술관
081 황제의 대관식이 열렸던 독일 역사유적지 뢰머 광장
082 학문의 도시 하이델베르크와 대학의 거리
083 파란만장한 전쟁과 역사를 품은 하이델베르그 고성
084 전쟁의 도시에서 복합 예술 도시로 변신 카를스루에
085 세계 평화를 기리는 유대인 학살의 현장 다카우 유대인 수용소
086 예술의 도시로 유명한 뮌헨 관광의 중심 마리엔 광장
087 독일의 자랑, 세계에서 가장 큰 과학기술박물관인 국립독일박물관

Netherlands
088 운하와 튤립의 도시 암스테르담
089 동화 속 마을 같은 풍차가 있는 풍경 잔세스칸스

Austria
090 오스트리아 미술관 기행의 1번지 벨베데레 궁전

Czech
091 보헤미안의 상징이자 숨겨진 보석 프라하 성
092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카를 교
093 중세풍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감싸고 있는 구시청사 광장
094 구시가지의 중심 화약탑과 프라하의 봄이 시작된 바츨라프 광장
095 프라하의 역사가 시작된 왕조의 흔적 비세흐라드

Turkey
096 이슬람과 동로마 시대를 동시에 간직한 사원 블루모스크
097 동서양의 공존과 화해의 공간 성 소피아 성당
098 이스탄불의 명소를 내려다볼 수 있는 갈라타 타워
099 푸른 바다를 양탄자처럼 펼쳐놓은 대리석 돌마바흐체 궁전
100 실크로드의 번영을 되살린 그랜드 바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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