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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지만 마음에 드는 저가 헤드셋

코시헤드폰6

모처럼 제대로 된 물건을 하나 만났다. 뛰어난 성능은 물론이고 저렴한 가격까지도 매력적이다. 4개의 스피커로 입체음향을 재현한다는 코시(COSY)의 더블스피커 헤드셋 HS1074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저가 헤드셋치고 이처럼 만족도가 높은 제품도 없다고 생각될 만큼 훌륭하다. 저가 제품 생산업체라는 인식이 강했던 코시(COSY) 제품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사실 헤드셋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장치 중의 하나다. 음성채팅이 신기하기만 하던 시절에는 필수품이던 때도 있었으나 한때였을 뿐이고 스마트폰과 카카오톡이 주름잡는 요즘에는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쪽으로 길쭉하게 삐져나온 마이크는 흉측하면서 거추장스럽기까지 하다. 게다가 헤드셋 이상의 성능을 기대하기도 힘들었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코시(COSY)의 더블스피커 헤드셋(HS1074)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흉측하고 거추장스러웠던 마이크를 말끔히 해결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왼쪽 부분에 숨어있는 마이크를 펼치면 헤드셋이 되고 다시 집어넣으면 완벽하게 헤드폰으로 변신하게 된다. 헤드셋인지 모를 정도로 완벽한 위장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트랜스포머가 따로 없다. 다른 헤드셋들이 마이크를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해괴망측한 모양새였다는 점과 비교해도 획기적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헤드셋으로서도 쓸모 있지만 헤드폰으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오히려 웬만한 중저가의 헤드폰보다도 더 나은 성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더블 스피커가 고음과 저음을 맡아서 들려주므로 중후한 저음과 입체음향을 경험할 수 있다. 화제의 영화 ‘레미제라블’ OST의 경우에도 이 헤드셋으로 듣게 되면 풍부한 저음 효과로 인해 번들 이어셋과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헤드셋이므로 마이크와 스피커 단자를 분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컴퓨터에서 사용할 때는 이상이 없지만, 휴대하면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뻘쭘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검색으로 찾아보면 최저 16,170원에서 27,800원 사이(배송비 별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롯데마트에서는 특가로 1만 원에 팔고 있다. 오다가다 눈에 띄게 되면 하나쯤 사서 써보시라고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 주파수 범위 : 20Hz to 20,000Hz / 감도 [bass] 128db [treble] 125db / 임피던스 32Ohms / 최대출력 150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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