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와 애덤 린드의 시너지 효과, 메이저리그 소식 6/25

이대호

시애틀의 1루수 애덤 린드는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는 애증의 대상이다. 이대호의 앞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생각에서다. 한국 프로야구와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이대호의 출전 기회가 적은 것도 애덤 린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1루수 한 자리를 놓고 애덤 린드와 이대호가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상대 선발이 오른손 투수라면 좌타자인 애덤 린드를 선발로 내세우고, 왼손 투수일 때만 이대호를 선발로 내보내고 있다. 그 둘을 동시에 기용하려면 1루수와 지명 타자로 써야 하는데 그럴 경우에는 2014년 홈런왕에 빛나는 넬슨 크루즈를 빼야 한다. 감독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인 것이다.

25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시애틀은 이 세 명을 동시에 출격시켰다. 크루즈가 우익수를 맡고, 이대호가 1루수 글러브를 끼었으며, 애덤 린드가 지명 타자로 나섰다.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가 2군으로 내려가면서 숨통이 트인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4번 타자 크루즈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6번 타자 이대호가 3타수 무안타였으며, 7번 타자 애덤 린드도 3타수 무안타였다. 그나마 이대호가 6회말 1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로 타점을 추가해 7회까지 1:0으로 앞서갈 수 있었다.

그러나 시애틀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고 8회초 3점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갔다. 1:3으로 뒤지고 있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타자 카일 시거가 좌익선상 2루타로 희미한 희망을 품게 했다. 그 뒤를 이어 이대호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그리고 애덤 린드가 트레버 로젠탈의 몸 쪽 낮게 떨어지는 공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겨 버렸다. 짜릿한 끝내기 홈런이었다. 시애틀로서는 이대호와 애덤 린드 둘 중의 하나가 아니라 두 선수 모두가 정답인 셈이다.

8회초 세인트루이스가 역전에 성공하자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였다. 2번 타자 세스 스미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오승환은 로빈슨 카노를 삼진으로 잡고 크루즈마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로젠탈에게 넘겼다. 그렇지만 로젠탈은 오승환이 지킨 승리를 단 하나의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끝내기 3점포를 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피츠버그 강정호와 텍사스 추신수는 홈런을 하나씩 추가했다. 홈에서 LA 다저스를 상대한 강정호는 3회말 다저스의 선발 투수 닉 테페쉬의 83마일짜리 슬라이드를 받아쳐 11호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팀 내 최다 홈런 기록이다. 추신수는 1회말 보스턴 선발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의 89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노려쳐 선두 타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피츠버그가 다저스에게 8:6으로 승리한데 비해 텍사스는 양키스에게 7:8로 역전패했다.

한편, 전날까지 규정 타석을 채운 171명 중에서 170등이었던 미네소타의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로 2할 타율이 붕괴되었다. 볼넷 하나를 골라 득점까지 기록하기도 했지만 나머지 세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타율은 1할 9푼 7리까지 떨어졌고, 25일 현재 규정 타석을 채운 169명 중에서 최하위로 쳐졌다. 미네소타는 뉴욕 양키스에게 3:5로 패했다.

김현수가 선발 명단에서 빠진 볼티모어는 탬파베이를 6:3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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