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K씨와 인터넷

갤럭시탭

사십 대 직장인 K씨의 하루는 오전 7시에 울리는 알람 소리로부터 시작된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하기 전부터 사용했던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에 설치한 알람 어플인 ‘Alarm Clock’은 좋아하는 노래 파일(MP3)로 알람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짜증 내지 않고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화면을 터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왼쪽 원에서 오른쪽 원으로 정확하게 이동해야 알람을 멈추게 할 수 있으므로 일단 알람 소리가 울리면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전화기를 흔들어도 소리가 멈추기는 하지만 이때는 5분 후에 다시 울린다. 노래가 더 듣고 싶을 때는 잠에서 깨어났어도 알람을 멈추게 하지 않고 그냥 놔둘 때도 있다.

잠자리에서 일어난 K씨는 일단 라디오부터 켠다. FM 91.9에서 방송 중인 MBC 라디오 ‘굿모닝FM입니다’에서는 그날의 날씨를 알려주고 전날 있었던 간략한 뉴스를 들려주며 출근 준비 중이거나 출근 중인 시청자들의 사연을 통해서 세상 사는 이야기들을 소개해 준다. 졸린 눈을 비비며 맞이하는 아침이지만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는 비결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간식 1대 100’ 코너는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청취자에게 간식 100인분을 보내주는 코너인데 다양한 부류의 직업인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물론 청취자들의 신청곡은 덤이다. 라디오는 출근 준비를 하는 동안 계속 틀어져 있다.

K씨가 살고 있는 정릉동은 북한산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난시청 지역이라 깨끗한 음질의 라디오를 듣기가 쉽지 않은데 스마트폰용으로 나온 어플을 이용하면 인터넷을 통해서 비교적 양질의 방송을 들을 수 있다. MBC는 ‘MBC mini’, KBS는 ‘K Player’, SBS는 ‘고릴라’로 청취할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즐겨듣는 프로인 ‘배미향의 오후의 스케치’를 들을 수 있는 CBS 음악FM은 ‘Tune in Radio’라는 어플로 들을 수 있다.

라디오를 켠 후에는 현관문을 열고 문 앞에 놓여있는 조선일보를 들여온다. 40여 면에서 60면에 이르는 방대한 지면이기에 출근 시간에 모든 내용을 살펴볼 수는 없다. 화장실에 앉아 헤드라인을 중심으로 훑어보다가 눈에 띄는 내용이 나오면 집중해서 읽는 형식으로 읽어 나간다. 물론 볼일을 보고 나온 후에도 20여 분간을 더 할애한다. 출근을 위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헤드셋 그리고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챙긴다.

출근 버스에서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헤드셋을 연결해서 무선으로 음악을 들으며 태블릿PC로 메일 확인과 블로그 방문자를 확인하고 집에서 못다 본 신문도 본다. 음악은 정액권으로 구매한 MP3를 들으며 신문은 조선일보 어플을 이용한다. 조선일보 어플은 속보와 함께 실제 지면과 똑같은 지면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신문을 읽는 느낌으로 볼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다. 중앙일보나 동아일보와 같은 다른 뉴스 어플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조선일보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다.

스마트폰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일이지만 굳이 태블릿PC까지 챙기는 것은 보는 맛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은 액정으로 보는 것보다 7인치 혹은 8인치나 9인치의 태블릿PC로 보는 게 더 효과적이고 가독성도 좋으며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전화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태블릿PC인 갤럭시W를 장만할까도 고려 중이다.

사무실에 도착해서는 컴퓨터를 켠다. 인터넷 기업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K씨는 하루 종일 컴퓨터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짬이 날 때면 포탈에 들러 새로 온 메일(mail.naver.com)을 확인하고 자주 들르는 커뮤니티 사이트(www.clien.net)에서 새로운 정보도 얻으며 필요한 게 있으면 쇼핑몰(www.interpark.com)에서 주문하기도 한다. 은행(www.shinhan.com)에 가지 않고도 현금이체를 하고 지로(www.giro.or.kr)를 납부할 때도 있다.

저녁에 퇴근하면 가족들과 TV로 드라마를 시청하기도 하지만 가끔 채널에 대한 갈등이 생길 때면 방에 들어와 PC를 켜고 원하는 드라마를 보기도 한다. 요즘에는 각 방송사에서 HD급의 선명한 화질을 인터넷으로도 틀어주므로 모니터가 크면 TV 부럽지 않게 즐길 수 있다. MBC와 SBS는 ‘pooq’이라는 어플로 볼 수 있고 KBS는 ‘K플레이어’로 볼 수 있다.

잠자리에 들 때는 음악을 틀어놓고 자는데 자동종료 기능을 설정해 놓으면 잠든 후에 알아서 꺼진다. 라디오 방송을 틀어놓기도 하는데 잔잔한 음악이 듣고 싶을 때는 ‘라디온(Radion)’이나 ‘channel M’(MBC mini)처럼  다른 멘트없이, 심지어는 광고도 없이 음악만 나오는 방송을 틀어놓는다.

요즘 K씨가 3학년으로 편입한 한국방송통신대에서 강좌를 보고 듣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PC로 방송통신대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방송통신대 어플인 U+KNOU를 설치해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보는 방법이다. 마지막 하나는 동영상 강좌나 오디오 강좌를 다운로드 받아서 인터넷 접속에 대한 부담 없이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점심시간을 활용할 수도 있고 출퇴근 시간을 이용할 수도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진정한 평생교육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K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디어는 인터넷이다. 인터넷 기업인 만큼 거의 모든 업무가 인터넷으로 이루어지며 TV와 라디오도 인터넷으로 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방송통신대 강좌도 인터넷으로 이루어지니 약간 과장해서 인터넷 없이는 살 수 없을 지경이다.

K씨가 가장 좋아하는 미디어는 라디오다. 예전과 달리 음악보다는 사설이 더 많은 세상이 되었지만 찾아보면 아직도 학창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방송이 남아있기도 하다. 오전에는 MBC 라디오 ‘굿모닝FM입니다’를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는 CBS 음악FM ‘배미향의 오후의 스케치’와 ‘오미희의 행복한 동행’ 그리고 ‘허윤희의 꿈과 음악 사이에’를 들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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