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탈 때문에 억울해진 오승환, 메이저리그 소식 7/9

오승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는 무승부가 없다. 밤을 새든, 다음날 이어서 치르든 승부를 봐야 끝이 난다. 지난 5월 23일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연장 17회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다저스가 9:5로 승리했고, 6월 28일 텍사스는  우천으로 3시간 35분을 기다려 뉴욕 양키스와 9회초부터 다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텍사스가 9:6으로 승리한 이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새벽 2시 45분에 끝났다.

9일(한국시간)  밀워키와 원정 경기를 치른 세인트루이스의 상황이 그랬다. 연장으로 접어들지는 않았지만 3:3 동점 상황에서 섣불리 오승환 카드를 빼어들기 쉽지 않았던 것이다. 밀워키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야 연장 10회초 반격의 기회가 찾아오겠으나, 오승환을 미리 써버릴 경우 10회초 공격에서 점수를 얻는다 해도 지킬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탓이다.

결국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메시니 감독은 선발 마이클 와카와 두 번째 투수 맷 보우먼에 이어 9회말 세 번째 투수로 트레버 로젠탈을 선택했다. 여전히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로젠탈이 한 이닝은 무리 없이 막아주리라는 기대로 올려보낸 것이다. 로젠탈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10회초 공격에서 점수를 뽑아내면 곧바로 오승환을 투입하겠다는 속셈이었다.

하지만 감독의 구상은 빗나가도 한참을 빗나갔다. 선두 타자 커크 뉴웬하이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로젠탈은 헤르난 페레즈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의 상황을 맞게 되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라몬 플로레스를 상대하던 로젠탈이 갑자기 통증을 호소했고 급하게 투수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1사 2루. 볼 카운트 원볼 원스트라이크에서 급하게 투입된 오승환은 플로레스 몸 쪽에 붙인다는 게 그만 몸에 맞는 공이 되었다. 그나마 앤디 윌킨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리나 싶었는데 조나단 빌라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좌익수가 홈으로 뿌렸으나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오승환으로서는 왠지 패전 투수가 된 것만 같은 억울한 날이었다.

미네소타를 홈으로 불러들인 텍사스 추신수는 4회말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엘비스 앤드루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3:2로 앞서가게 만들었다. 이어 이안 데스몬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점수 차를 더 벌려놓았다. 하지만 5회초 미구엘 사노에게 3점포를 맞고 경기는 다시 뒤집어졌고, 6회말 노마 마자라의 2루타와 앤드루스의 3루타 그리고 바비 윌슨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텍사스가 6:5로 승리했다.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현수는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앞의 세 번의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던 김현수는 7회말 중전 안타를 쳐냈다. 김현수는 수비로도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는데 4회초 조니 지아보텔라의 타구를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냈고, 6회초에는 알버트 푸홀스의 타구를 그림같은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투수 난조에 허덕인 볼티모어는 5:9로 패했다.

시애틀의 이대호와 피츠버그의 강정호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시애틀은 캔자스시티에게, 피츠버그는 시카고 컵스에게 각각 3:2와 8:4로 승리했다.

선수별성적201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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