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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복수는 차갑게, 액션은 뜨겁게! 콜롬비아나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복수는 차갑게, 액션은 뜨겁게! 콜롬비아나

콜롬비아나

복수극은 언제나 뻔하다. 억울하게 죽어간 가족과 원하지 않았던 선택, 그리고 통쾌한 복수. 대부분의 복수극은 이러한 공식을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니 포스터에 적혀있는 문구만 보고도 그 결론을 예측하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뻔한 내용의 영화를 보러가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보기 위해서다. 그 과정이 상투적이라면 그저 그런 영화로 기억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볼만했던 영화로 기억되리라.

‘복수는 차갑게 액션은 뜨겁게’라는 홍보문구가 선명한 영화 콜롬비아나 역시 이러한 공식을 벗어나지 않는다. 몸 담고 있던 조직의 배신으로 아빠와 엄마를 잃은 9살짜리 꼬마 소녀가 혈혈단신으로 미국에 있는 삼촌을 찾아오게 되고 부모의 복수를 위해 킬러가 된다는 스토리는 다른 영화들과 다르지 않다. 여자 혼자서 조직을 상대하고 끝내는 복수에 성공한다는 결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복수라는 내용과 달리 ‘콜롬비아나’라는 영화는 무척 매력적인 작품이다. 섹시한 킬러가 등장하는 영화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뻔한데도 뻔하지 않았고 비슷한데 똑같지는 않았던 이유에서다. 이러한 사실은 도입부분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는데 수줍은 9살 소녀 카탈리아의 느닷없는 변신은 놀랍기까지 하다. 자신을 죽일지도 모르는 조직원을 앞에두고 그녀의 입에서 죽여버리겠다는 말이 나올때는 소름이 돋을 지경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두고 매력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은 화려한 영상미 덕분이다. 카메라 앵글이나 카메라 워크가 액션영화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감성적이기 때문이다. 카탈리아에 대한 추격전이 벌어지는 콜롬비아 산동네에서도 그렇고 섹시한 킬러로 자란 이후에도 감각적 영상은 계속된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장면에 불과할지라도 결코 소홀한 법이 없다.

연약한 몸매로 호쾌한 액션을 보여주는 여주인공 카탈리아 또한 매력적인 주인공이다. 지나치게 섹시한게 문제라면 문제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카탈리아 역의 조 샐다나는 미국 남성 포털 애스크맨 닷컴이 선정한 ‘2008년 가장 매력적인 여성 TOP 99’, 맥심 닷컴 선정 ‘2008 HOT 100’에 오른 바 있으며 결정적으로 아바타의 여전사 내이티리로 출연했었던 액션배우(?)이기도 하다.

물론 이런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억지도 무시할 수는 없다. 오토바이를 타고 추격하면서도 9살 여자아이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초반 설정이나 다분히 의도적으로 끼워넣은 것으로 보이는 남자와의 잠자리 부분, 돌봐주던 삼촌과 할머니의 몰살 그리고 FBI 요원의 가족을 인질로해서 CIA 요원으로부터 정보를 얻어낸다는 설정도 지나치게 상투적이다. 게다가 마지막 부분은 서둘러 봉합하려한 의도가 눈에 보일 정도다.

이 영화에 대한 전체 평점을 10점 만점에 7점 정도라고 한다면 전반은 9점을 줄 수 있지만 후반은 5점 정도 밖에는 줄 수 없을 정도로 앞 뒤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게다가 전반적인 분위기는 B급 영화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호평하는 것은 서두에서 밝힌대로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볼만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간 때우기, 일명 킬링타임용으로는 손색이 없는 영화다.

콜롬비아나(Colombiana, 2011)
액션, 모험 | 미국 , 프랑스 | 105분 | 개봉 2011.08.31
감독 : 올리비에 메가턴 | 주연 : 조 샐다나(카탈리아), 마이클 바턴(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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