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그에게 ‘손’이자 ‘다리’였다. 전동휠체어를 움직이는 것도, 컴퓨터 파일과 인터넷 창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것도 모두 입으로 했다. 글도 입으로 쓴다고 했다. 윈도우 비스타 프로그램에 음성인식 장치가 있어 컴퓨터에 연결된 소형 마이크를 통해 말하면 컴퓨터에 그 내용이 글로 작성된다. 하지만 한국어 인식은 하지 못해 영어로만 말해야 한다.
이 교수는 “장애인들에게 줄기세포가 구세주가 아니라 빌 게이츠가 구세주”라고 말했다. 그처럼 두 팔을 전혀 쓰지 못하는 장애인들도 컴퓨터만 있으면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좌절의 순간이 없었냐고 묻자 그는 “이상하게 좌절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친 뒤로 육체는 꼼짝할 수 없이 갇혀 있는 셈이지만 정신은 오히려 해방된 느낌”이라고 했다. 생사를 오가다 깨어난 뒤 가장 먼저 든 생각도 “뇌를 다치지 않아서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겠구나”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치료와 재활을 거쳐 2007년 3월 학교로 복귀했다. 그의 복귀에는 후배의 응원과 얼굴조차 몰랐던 동료 교수의 도움도 큰 힘이 됐다. 이 교수의 해양학과 후배 서진원(42)씨는 미국 LA병원에 누워 있던 그를 찾아와 “운동선수가 챔피언이 되면 한 체급 올리는 것처럼 장애를 체급 올리는 것으로 생각하라”고 위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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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말하기를 세상을 사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기적이란 없다’고 믿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믿으며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하루하루 힘들고 어려워하며 불평을 입에 달고 사는 삶과 매 순간마다 감사하며 기뻐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어떤 삶을 살고 싶습니까?
“나는 나의 역경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한다. 왜냐하면 나는 역경 때문에 나 자신, 나의 일, 그리고 나의 하나님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헬렌 켈러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삶과 남이 살아가는 삶은 닮은듯 하면서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최선은 있을지언정 꼭 그래야하는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기 보다는 가진 것만으로도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을 하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 조간 신문에서 최고의 지성을 갖추고 해양지질 공부를 위해 오대양 육대주를 누볐던 젊은 교수가 이젠 휠체어에 앉아, 그러나 의욕 있게 덤으로 주어진 삶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내 삶을 돌아봤습니다. 내게 있는 건강과, 내게 있는 기회와, 내게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한날한시도 헛되이 쓰는 일 없이 그렇게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하늘구름’ 네티즌이 블로그에 적은 글)
마음 먹기에 따라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은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희망의 천국에서 살고 싶습니까 아니면 절망의 지옥에서 살겠습니까? 언제나 희망으로 승리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인생이 아무리 나빠 보여도 삶이 있는 한 희망이 있고 또 성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 스티븐 호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