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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안개가 자욱했던 주문진 해수욕장에서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안개가 자욱했던 주문진 해수욕장에서

주문진

이번 여름휴가의 목적지가 처음부터 주문진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원래는 여행 기간 동안 머무르게 될 숙박지를 정하지 못해 망설이던 차에 몇 년 전 다녀왔었던 38해수욕장을 향해 떠나던 길이었다. 가는 동안 아주 우연히 그리고 무척 다행스럽게도 생각지도 않았던 숙박장소를 구할 수 있었는데 그게 바로 주문진에 위치하고 있는 ‘더블루힐’이라는 별장형 콘도였다. 마침 회사에서 새로 구입한 콘도의 첫 번째 이용자가 된 셈이었다.

‘더 블루힐’을 이용하고 나서 두 편(국내 최초라는 호텔형 리조트에 가보니, 별장형 리조트를 일반 콘도와 직접 비교해 보니)의 이용기를 올렸더니 경고 글 같다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아야만 했다. 나름대로는 무척 신선한 경험이었기에 블로그에 소개했던 것이었는데 일명 파워블로그들의 상업적 활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인지 직접 경험한 내용도 일명 알바로 치부되는듯해서 안타까운 면이 없지 않았다.

아무튼 주문진 해수욕장은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와 향호리에 걸쳐 있는 해변을 말한다. 경사가 완만하며 수심이 얕고 바닷물이 맑아 조개를 잡을 수 있는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합한 곳이다. 이 중에서 더 블루힐 리조트는 주문진 해수욕장 남쪽 끄트머리 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의 이름은 ‘소돌 해수욕장’이다. 소돌은 한자로 우암(牛巖)이고 마을 전체가 소모양처럼 생겨서 붙여졌다고 한다.

소돌 해수욕장에 설치되어 있는 파라솔(일명 자리값)은 1만 원이다. 오후 6시까지라는 제한은 있지만 사실상 하루 종일이라 하겠다. 그에 비해 더 블루힐은 리조트에서 설치한 파라솔은 회원들에 한해 2시간에 3천 원씩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 바닷가 3열 중에서 가장 뒤쪽이기는 하지만 저렴하게 이용해볼만하다. 수치상으로 6시간 이상이라면 1만 원이 저렴하고 6시간 이내라면 리조트 시설이 더 싸다고 하겠다.

숙박장소가 정해지면서 최악이 될뻔했던 여름휴가가 최고의 휴가가 될 정도로 하늘의 도움(?)을 받았지만 유일하게 도와주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날씨였다. 화요일이던 첫날에는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둘째 날이던 수요일에는 바닷가에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깔렸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 나섰지만 안개는 걷히지 않았고 시계는 약 10M 정도 수준에 불과해 보였다. 해경에서 짙은 안내에 대한 경고방송을 수시로 내보낼 정도였다.

바다가 짙은 안개에 잠겨있다 보니 여름바다인지 가을 바다 혹은 겨울바다인지 모를 지경이었다. 만일 여름휴가로 온 게 아니었다면 운치 있는 풍경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주문진 해수욕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소돌 아들바위 공원에서 그러한 사실을 직접 실감할 수 있었다. 짙은 안갯속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추억이 되어 남은 곳 주문진의 소돌 해수욕장이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8월 22일 at 11:40 오전

    그 비가 여기 내렸으면 제가 춤을
    췄을겁니다. 눈치도 없는 비네요.

    여름휴가 다녀 오셨군요.
    어쩔수없이 방콕하는 저는 많이 부러워요.

    • journeyman

      2016년 8월 23일 at 12:11 오후

      올 여름은 정말 덥네요.
      에어컨만 있다면 방콕이 더 행복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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