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와 칭찬이 좋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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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 어린이들이 식량과 의약품이 없어서 죽어갈까’ ‘그 어린이들은 어떻게 생활할까’ ‘하루 1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50분의 설명회는 이런 질문에 초등학교 3학년생들이 너도나도 손 들어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유니세프 직원이 다시 정확한 통계와 설명을 덧붙여 주는 식으로 진행됐다.

담임 선생님은 “어린이들이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6주간의 수업을 유니세프에 ‘기부’해 인형을 만든다”고 학부모들에게 말했다. 아이들한테는 ‘내 인형을 어떻게 만들지 집에서 디자인해 보고, 가족들 도움을 받아 재료를 모으라’고 과제를 내 주었다.

그냥 부모들한테 돈을 기부받으나, 아이들이 만든 인형을 부모들이 돈 주고 사게 하나 ‘20유로 기부’라는 결과는 똑같다. 그런데 과정이 하늘과 땅 차이였다…..

공부가 ‘즐거운’ 아이들” 中에서(chosun.com)
강경희 기자의 컬럼 전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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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동안 교육과학기술부의 초·중·고교 자율화 계획이 뉴스를 장식했습니다. 불필요하거나 의미없는 규제를 없애자는 뜻의 시도라지만 ‘우열반 편성’과 ‘0교시 수업’ 및 ‘방과 후 (학원 강사들에게) 학교 개방’ 등의 내용에 대해서는 대체로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 보입니다.

이러한 자율화 계획에 대해 “우열반을 편성하면 평준화의 한계를 뛰어넘어 수업 효율도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학습 시간이 길다고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보충·자율학습을 시키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방법을 선택할 권한을 침해받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걱정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이 안타까운 것은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고 여전히 주입식 발상에 의한 교육정책만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고 수학문제 하나 더 풀어야 할 이유에 대해서는 답을 주지도 못하는 정책을 과연 정상적인 교육정책이라 할 수 있을까요? 무릇 가야할 방향을 알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좌초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목표가 확실한 사람은 아무리 거친 길에서도 앞으로 나갈 수 있지만 목표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길이라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영국의 비평가이자 역사가인 토마스 칼라일의 말입니다.

목표가 있는 사람에게는 배움의 과정이 결코 지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즐겁기까지 하겠지요. 배움을 즐기는 사람에게서는 미래의 희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도 ‘해라 해라’라는 강요의 말 대신에 스스로 ‘하고 싶다’라는 말이 들려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격려와 칭찬이 좋은 이유는 계속 그것을 강화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 새뮤얼 버틀러

– from Journe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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