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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베를린의 상징 브란덴부르크문에 직접 가보니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베를린의 상징 브란덴부르크문에 직접 가보니

브란덴부르크문

베를린의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베를린 웰컴카드를 샀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베를린 시내 투어를 시작해 보자. 야간열차를 타고 와서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으므로 개점시간과 관계없이 방문할 수 있는 브란덴부르크 문부터 먼저 찾아가기로 했다. 베를린 중앙역에서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찾아가는 방법은 버스를 타거나 중앙역 3층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버스의 경우 관광안내소가 있는 북쪽이 아니라 반대 방향인 남쪽으로 가야 순환버스인 100번을 탈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걸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베를린의 아침 공기를 마시며 베를린을 걸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걷다 보면 슈프레강을 지나 여의도에 있는 우리나라 국회의사당을 닮은(?) 독일 국회의사당을 만나볼 수도 있다.

건물의 규모는 한국의 국회의사당이 더 크지만, 독일 국회의사당이 원조이고 한국에서 본떴다고 할 수 있다. 이 건물은 원래 1898년 파울 발로트가 디자인한 건물로 2차 세계대전 때 소련군의 공격으로 돔 부분이 앙상하게 구조만 남을 정도로 대파되자 부서진 건축물을 현대적인 독일 연방의회의사당으로 개조했다고 한다. 한국과 비슷해 보이는 것은 가운데에 있는 돔 때문인데 한국과 달리 전망대의 역할을 한다. 입장료는 받지 않지만 반드시 예약(www.bundestag.de)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독일 국회의사당을 돌면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 Gate)이 보일 것이다. 서독과 동독으로 갈라져 있던 냉전 시대에는 서베를린과 동베를린의 경계선 역할을 했던 역사적인 장소로서 정면이 동베를린 방향이고 뒷면이 서베를린 방향이다. 높이 26m, 가로 길이 65.5m로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로 들어가는 정문인 프로필라에(Propylaea)를 본떠서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

문 위에 올려진 ‘승리의 콰드리가’는 요한 고트프리트 샤도(Johann Gottfried Schadow)가 조각한 것으로 네 마리의 말이 승리의 여신이 탄 마차를 끄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의 피해를 입기는 했으나 전소되지 않고 남아서 전쟁 이후 1956년부터 약 1년 동안 재건축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독일 분단 시절에도 일반인들이 동·서 베를린을 왕래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협정됐으나, 1961년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면서 허가받은 사람들이 이 문을 통해서만 동·서 베를린을 왕래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우리나라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 2012년 개봉했던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주연의 ‘베를린(The Berlin File, 2012)’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화에서 한석규가 북한 대사 리학수(이경영)와 접선하려던 장소가 바로 이곳이었다. 영화에서는 상당히 큰 광장처럼 보였는데 막상 가 보니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동독 땅에 서 있다는 기분은 살며시 야릇한 느낌을 느끼게 해준다.

3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10월 5일 at 2:26 오후

    독일을 가긴 했는데 베를린을 못 갔습니다.
    저 문 앞에 한번 서 보고 싶어요.

    • journeyman

      2016년 10월 6일 at 10:45 오전

      저희도 일정이 주로 뮌헨 근처라서 베를린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다녀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야간열차 타고 아침 일찍 도착하다 보니 첫 일정을 브란덴부르크문으로 시작하게 되었구요.
      브란덴부르크를 두고 동서로 갈라졌었다고 하니 감회가 새로웠어요.
      우리도 언젠가는 판문점에서 저런 감회를 느낄 수 있을까요?
      물론 베를린 시내 한가운데 있는 브란덴부르크와 판문점에 대한 느낌은 다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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