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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맛도 분위기도 만족스러웠던 용인 아리솔장작구이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맛도 분위기도 만족스러웠던 용인 아리솔장작구이

아리솔장작구이

리조트 중에서 가장 인기 없는 곳을 고르라면 단연 용인 한화리조트가 아닐까 싶다. 도심에서 멀지 않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들이 기분을 낼 수 없다는 단점도 있기 때문이고, 주변을 둘러보아도 신통한 관광지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 때문일 게다. 물론 민속촌이나 에버랜드가 비교적 가까이에 있기는 하지만 민속촌이나 에버랜드를 가보자고 1박 2일로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지방 출발의 경우는 예외)

그렇기에 좋은 점도 있다. 비교적 예약이 쉽다는 점이다. 마땅한 숙소를 잡지 못했다면 용인 한화리조트를 알아볼 일이다. 양평이나 포천 산정호수가 만실이라 예약이 불가능하다 해도 용인은 자리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 비인기 지역인 만큼 다른 곳보다 경쟁률이 낮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워크샵 장소를 용인으로 잡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워크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숙소를 결정했다면 다음은 식당을 알아봐야 한다. 만일 양평 한화리조트로 가게 된다면 ‘중미산마포소금구이’에 가려고 했고, 포천 산정호수로 결정된다면 ‘우둠지’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촉박하게 용인 한화리조트로 숙소가 확정되면서 급하게 음식점을 선택해야 했고 그렇게 해서 고른 집이 ‘아리솔 장작구이’였다.

용인 한화리조트로 가는 길은 동탄 2기 신도시 공사로 난리도 아니었다. 극심하게 밀리는 길가로 다양한 음식점이 늘어서 있었지만 아리솔 장작구이는 달랐다. 행길에서 핸들을 꺾어 산길로 조금 더 들어가야 하므로 오다가다 한 끼 때우자며 들르는 곳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그렇고 도심을 벗어났다는 일종의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멀리로 워크샵을 떠나온 듯한 느낌이 들게 해준다.

내실이 있고 야외석이 있는데 아무래도 바깥 좌석이 상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실의 경우 일반 음식점과 다르지 않은 분위기인 데 비해서 테라스에 마련되어 있는 야외석은 계곡에라도 온듯한 분위기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기 굽는 냄새로 인한 환기도 더 유리할 것이다.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함께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추울 수도 있으므로 무릎담요를 제공하는 세심함도 갖췄다.

아리솔 장작구이의 주메뉴는 오리훈제 바베큐로 750g이 43,000원이고 400g이 24,000원이다. 삼겹살 바베큐와 등갈비 바베큐, 소세지 바베큐도 있는데 가격은 각각 24,000원과 27,000원, 그리고 18,000원이다. 세트로는 오리훈제+삽겹살+등갈비+떡갈비로 구성된 A세트(4인 기준)가 59,000원, 등갈비 대신 소세지가 들어간 B세트(3인 기준)가 49,000원, 오리훈제+삼겹살+소세지로만 구성된 C세트(2인 기준)가 39,000원이다.

워크샵에서 의외의 맛 집을 발견하는 것도 행운이라 할 수 있다. 양평의 중미산마포소금구이가 그랬는데 이번 아리솔 장작구이도 마찬가지였다.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에 취해 술이 술술 넘어가는 곳이었다. 취하는 줄도 모르고 마셔댄 탓에 부작용(?)도 없지 않았으나 기분 좋게 먹고 마실 수 있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고 보면 용인 한화리조트도 나쁘지 않은 곳이 아니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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