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WP_Widget에서 호출한 생성자 함수는 4.3.0 버전부터 폐지예정입니다. 대신
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역사적인 소식을 전달하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역사적인 소식을 전달하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조선중앙

 

신문에서 1면은 얼굴에 해당한다. 해당 신문을 상징하는 로고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해당 신문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사를 올린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한마디로 신문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내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광고 단가가 제일 비싼 이유이기도 하다.

2017년 3월 11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나란히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소식을 1면으로 전했다. 대한민국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의 탄생(?)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 조선일보는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라는 머리기사 타이틀의 크기를 조금 키웠을 뿐 평소와 다르지 않은 구성이었다. 굳이 좋게 표현하면 요란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다.

반면 중앙일보의 1면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헌법, 대통령을 파면했다”라는 타이틀을 가운데에 놓고 그 아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뒷모습을 넣었으며 그 주위를 ‘2016헌나1 대통령 박근혜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요지’를 실었다. 역사적인 소식을 전함에 있어 신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광고도 과감히 포기하기까지 했다.

조선일보는 탄핵 인용에 대한 사실을 전하는 데 충실한 반면 중앙일보는 탄핵 대통령 이미지 전달에 충실했다. 어디가 더 만들었다는 문제를 떠나 개인적으로는 조선일보보다 중앙일보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간직하고자 한다면 조선일보 1면보다 중앙일보 1면이 더 가치 있어 보이는 까닭에서다. 종이로 신문 보는 맛까지 살렸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