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향한 애뜻한 마음이 숨어있는 홍천 은행나무숲
도시를 떠나 강원도 홍천에 자리 잡은 사내가 있었다.
만성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아내와 함께였다.
오대산 광천수인 삼봉약수가 위에 좋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사내는 아내의 쾌유를 빌면서 은행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그렇게 심기 시작한 나무는 어느덧 숲을 이루었으나 누구에게도 공개하지는 않았다.
마을 사람들에게도 비밀의 숲으로 불려질 정도였다.
그런 은행나무숲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
1985년에 홍천으로 내려와 자리잡은 후 25년 만이었다.
자연이 선사한 노란 은행잎 물결을 모두와 함께 누리기 위한 결단이었다.
그렇다고 은행나무숲이 사시사철 열려있는 것은 아니다.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일년에 단 한 달만 공개된다.
이 기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도처에서 몰려오므로 주차장은 꽉 차고, 도로 양쪽으로도 주차된 차들로 가득하다.
개인 사유지이지만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대형 관광버스도 여럿 눈에 띈다.
그렇다고 가볍게 다녀올 곳은 아니다.
서울에서 무려 3시간 반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곳이다.
홍천 은행나무숲에서 노란 은행잎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다.
데레사
2017년 10월 27일 at 9:00 오전
가보고 싶어요.
늘 벼르기만 하다가 결국은 과천 종합청사앞에
가서 은행나무를 봅니다. ㅎ
김수남
2017년 10월 31일 at 1:55 오전
네,선생님! 오랫만에 글로 뵈니 더욱 반갑습니다.귀한 곳 아름다운 곳 이야기와 안내 감사합니다.
아내를 향한 사랑과 정성을 담아 심어 온 나무가 25년 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가을 나들이 동산이 되었다니 참 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journeyman
2017년 11월 1일 at 12:42 오전
은행나무숲의 사연을 알고 나니 더욱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journeyman
2017년 11월 1일 at 12:43 오전
저도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만 일부러 찾아가기 보다는 오다가다 들르면 좋을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