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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그 고소한 유혹

콜레스테롤, 그 고소한 유혹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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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Mississippi) 강 하구의 삼각주에 있는 Pilottown에서 강을 거슬러 10시간 정도 항해를 하면 New Orleans에 닿게 되고 그곳에는 1910년부터 새우 요리로 유명한 요리집이 있었는데 대개 30분쯤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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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한국을 떠나 낯선 이국땅에서 10개월간 근무할 상선의 기항지까지 여행을 하는 경우에 메뉴에 자신이 없으면 새우나 바다가재 요리를 자주 시켰었다. 얼마 전까지도 많이 먹던 새우와 게를 언젠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높다는 검사결과를 보고 조금은 절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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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와 조니 보든이 쓴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는 번역서는 거의 한달 동안 열심히 정독할 정도로 유익한 정보가 가득했고 의학과 영양학 전반에 걸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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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심장학에서 고지혈증과 관련된 약물들에 대하여 지난 10년 동안 강의한 경험이 있어서 이전의 주장들과 책에서 읽게 된 새로운 내용들을 비교 대조해 보는 재미와 그윽함도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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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할 무렵 생물학에서 다루는 세포막의 기능은 단순히 세포내의 소기관과 내용물을 싸서 보호하는 보자기와 같은 개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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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90년부터 제한효소와 PCR (polymerase chain reaction)기법의 발달에 따른 분자생물학의 발전은 결국 세포막의 표면과 세포질 내에 산재하는 수용체와, 약물, 호르몬, 신호전달물질 등을 통칭하는 리간드(ligand)의 결합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신호전달경로를 밝혀내게 되었고 그 결과 면역학이나 약리학에 대한 방대한 량의 지식이 축적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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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은 식이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간장에서 Acetyl Co A(아세틸 코 에이)가 두 개 결합하여 Acetoacetyl Co A(아세토아세틸 코 에이)가 되고 다시 Acetyl Co A 한 분자가 결합하면 β-hydroxymethylglutaryl Co A(베타하이드록시메틸글루타릴 코 에이, β-HMG Co A)가 되며 이것을 Mevalonate(메발로네이트)로 환원시키는 효소가 β-HMG Co A reductase(환원효소)인데 이 효소에 엉터리의 기질로서 결합하여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것이 statins 계열의 약물이 작용하는 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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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이 Mevalonate가 콜레스테롤뿐만 아니라, 미토콘드리아의 내막에서 ATP를 생성하는 전자전달계에서 보조효소로 작용하는 ‘코엔자임 Q10’이라고 하는 조효소와, 다양한 수용체 단백질이나 신호전달경로에 작용하는 분자들을 세포막에 달아매어서 고정하는 geranyl pyrophosphate(제라닐 파이로포스페이트)나 farnesyl pyrophosphate(파네실 파이로포스페이트)의 생성에도 꼭 필요한 전구물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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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statins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근육경련, 전신쇠약, 근육쇠약, 보행문제, 근육량 감소, 손발 저림, 근육 연축 등의 다양한 부작용과 함께 역설적으로 환자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까지 초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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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는 지질단백질은 크게 다섯 종류로 분류되고 이중 HDL과 LDL의 비를 중요하게 진단의 근거로 사용하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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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도 영양학이나 의학 관련 기사에서 환자들이나 일반인들을 오도하는 내용을 가끔씩 접하고 있는데 가장 큰 오류 중의 하나가 cholesterol과 cholesterylester를 혼용하거나 아예 구분하지 않고 기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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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L과 LDL은 결국 전기영동 상에서 전하에 대한 분자의 이동거리를 결정하는 밀도에 따라서 붙여진 이름인데, cholesterol분자가 독립된 형태로 존재해서 규칙적인 배열을 해서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은 것이 HDL이 되고, 이에 비하여 cholesterol의 3번 –OH에 인지질(phospholipids)과 ester 결합을 형성하여 불규칙적인 배열을 하여서 상대적으로 밀도가 낮은 것이 LDL을 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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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cholesterol보다 오히려 인지질(phospholipids)을 구성하는 재료가 되는 중성지방(triglycetides, TGs)이 더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그 결과 cholesterol보다는 중성지방(triglycetides) 합성의 재료가 되는 당의 섭취, 그중에서도 특히 과당(fructose)이 많은 설탕, 시럽, 밀가루로 만든 빵 등이 더 건강을 해치고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된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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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다양한 소제목과 주제들이 있는데 그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하나는 당이 혈관 내에서 존재할 때 혈액의 밀도를 높여서 혈관의 내벽에 대한 전단력(shearing force)과 마찰력을 증가시켜서 내피세포의 손상과 함께, 심장의 수축에 대한 일 량을 뜻하는 후부하(after load)를 증가시켜서 심장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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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내피세포의 손상으로 발생한 틈을 따라 LDL이 빠져 나가서 조직에 축적되고 산화되면 대식세포의 먹이가 되고 그것을 과량 포식한 대식세포가 죽으면서 유출된 소화효소나 사이토카인의 환경이 결국 죽상경화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또한 당이 물속에 용해된 자체가 우리들이 흔히 보는 문방구용 물풀 같은 작용을 할 수 있으며 이것이 혈액 내에서 다양한 혈구세포나 혈소판의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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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의학적인 지식을 모두 이해하기는 일반인에게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저자는 매우 친절하게 의학적인 정보와 함께 실제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식품과 영양학적인 자료들도 함께 싣고 있어서 일반인들도 의학적이나 영양학 그리고 건강을 유지하고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들을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영양학이나 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은 명저라고 생각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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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28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

21세기의 자본론(Das Kapital)

21세기의 자본론(Das Kapital)

‘피케티의 21 세기 자본 바로읽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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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의 철학자와 여섯 분의 경제학자들이 설명하고 비판한 ‘피케티의 21 세기 자본 바로읽기’는 피케티의 경제이론 대한 이해와 아울러 현재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부의 재분배에 대한 사회적 요구나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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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중섭 교수의 피케티가 ‘21 세기 자본’에서 주장한, 부와 소득의 불평등이 심화되는 현상과 대책을 정리한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부와 소득의 불평등은 자본주의 본질적 모습이고 불평등이 심화되는 이유는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을 앞서기 때문이며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부에 대한 누진적 글로벌 과세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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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하여 신중섭 교수는

“부와 소득의 불평등은 어느 사회나 존재하는 것이지만, 이것을 직접 숫자로 확인하면 보통사람들은 열 받게 마련이다. 이 열의 강도를 낮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그 문제를 사회적 논의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그것의 실상에 대해 숙고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반응은 차분해질 수 있을 것이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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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경제원 현진권 원장은 “불평등 실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흥분하는 이유는, 부자 계층의 몫은 다른 계층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잘못된 생각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즉 불평등의 자료의 이면에는 경제를 제로섬(zero-sum game)으로 보는 심각한 인식의 문제가 존재한다. 특정 계층의 점유율이 높아져, 다른 계층의 점유율이 떨어졌다고 해도, 그 사회의 경제성장이 높으면, 점유율이 낮아진 소득계층의 삶의 질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 경제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포지티브섬 게임(positive-sum game)으로 다른 계층의 희생이 없어도 전체 계층의 절대 소득은 동시에 증가할 수 있다.”고 피케티의 오류를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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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교수는 “피케티의 ‘21 세기 자본’은 사람들을 가난으로 인도하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불평등의 완화가 아니라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 세계 모든 국가들이 공조하여 자본 증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피케티의 주장은 마르크스와 엥겔이 ‘공산당 선언’에서 “ 전 세계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로 외치는 것과 어딘지 닮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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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근 교수는 “성장은 긴 시간으로 볼 때, 불균등을 수반한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모든 계층의 절대적인 소득수준과 ‘삶의 질’이 개선된다. 불균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성장의 엔진을 제거하는 것이다. 최고소득계층과 최저소득계층의 괴리에 초점을 두는 것은 ‘증오’를 부를 위험이 있다. 형평과 평등을 강조해온 사회주의 실험이 왜 실패했는가를 반추해야 한다. 성장페달을 밟되, 빈곤계층에 대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정책조합이다.”라고 견해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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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원 오정근 위원은 “피케티의 주장처럼 성장둔화가 분배악화를 초래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업가가 투자를 하지 않아서 고용이 안 되어서 분배구조가 악화된 것이다. 이점을 간과하고 자본가에게 세금을 더욱 무겁게 물리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자본가들은 높은 자본 비용으로 더 이상 투자해도 남는 순이익이 예상되지 않으므로 투자를 줄이거나 해외로 탈출해 일자리는 더욱 없어지고, 그 결과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노동소득 비율은 더욱 줄어들어 분배 구조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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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용 교수는 “경제의 성장과정에서 소득과 부의 격차는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가장 못사는 사람들의 생활수준도 꾸준히 개선되어 왔고 앞으로도 개선되어 갈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러한 성장의 원동력은 저축을 바탕으로 한 자본의 축적에 있다는 사실은 강조되어야 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상기할 수 있는 경구는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의 “자유를 추구하는 사회는 자유와 평등을 동시에 얻을 수 있지만 평등을 추구하는 사회는 자유와 평등을 모두 잃는다. ”라는 것이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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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좌승희 교수는 “우리는 모두 각자의 세계관과 인생관에 따라 삶과 경제생활은 영위하면서도 어떤 세계관, 인생관이 각자의 경제적 번영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고 사는 꼴인 것이다.

이런 현실이 타파되지 않는 한 피케티와 같은 ‘경제를 모르는 경제학 기술자’들이 세상을 가지고 노는 일은 계속 될 것이다. 이에 필자는 경제학이 실사구시적 기반 위에서 다시 쓰여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말로 논지를 끝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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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중국 운남성(雲南省)을 2주 정도 여행한 적이 있었다. 리짱(麗江)에서 꼬박 하루를 걸려 펑커(奉科)라는 오지를 의료봉사를 한다고 갔는데 19세기의 삶을 사는 그들의 향청(鄕廳)의 벽에는 아직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빛바랜 흑백사진이 걸려 있었다. 그들의 삶의 수준은 상해나 북경 같은 도시에 비해 거의 백년 정도 차이가 난다고 느꼈다. 공산주의는 토지를 몰수하여서 무상분배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그러한 권력을 가진 소수가 누릴 자산이 존재하는 동안만 활개를 치다가 종국에는 모두 몰락하게 된다. 정말 우리들 모두가 남의 재물을 파렴치하게 약탈하거나 탐하는 도적 같은 삶이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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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재의 다양한 사회적인 요구와 현상에 대하여 폭넓고 깊이 있게 고찰해볼 수 있는 많은 기회와 철학적이고 경제적학인 논제들을 매우 사실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보기 드물게 재미있고 유익한 사회과학 도서라고 생각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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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5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

강물은 흐르고 삶은 계속된다.

 

좀 더 알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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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날씨는 따뜻해서 뜰에는 아직 풋고추와 방울토마토의 열매들이 한창이지만 산속의 산책로에는 노랗고 붉은 단풍들과 쌓인 낙엽들로 아름답다.

지난 주말에 귀금속(noble metals)과 관련된 책을 읽다가 “‘문명은 금과 더불어 흥망 한다’라고 역사학자 윌 듀런트(Will Durant)는 썼다.”라는 구절을 보게 되었다. 30여 년 전부터 궁금해 하던 한 글귀가 불현듯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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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알차게

 

일단 프라이한 달걀을 날계란으로 되돌릴 수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생각조차 하지 말란 법은 없을 것이다.

내가 만일 새로 인생을 시작한다면 실수를 더 많이 저지를 작정이다. 푹 쉬면서 이번보다 멍청한 짓도 더하고 위생이며 건강 따위도 덜 따지고 좀더 많은 곳을 찾아다닐 것이다. 산에도 더 가고 좀더 많은 강을 찾아 헤엄을 칠 것이며 아이스크림을 훨씬 더 먹고 시금치를 덜 먹겠다. 머리 속에서 꾸며 낸 문제들을 줄이고 실질적인 문제들과 더 부딪쳐 보겠다.

여태까지 나는 한 시간 시간 하루하루를 신중하게 살아가는 무리 중의 하나였다. 물론 좋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내가 다시 산다면 더 많은 재미를, 아니 훨씬 더 많은 재미를 찾고 싶다. 여행을 갈 때면 반드시 체온계, 비옷과 낙하산 따위를 챙겨 갖고 가지만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그때는 좀더 가벼운 복장으로 다니겠다.

다시 태어난다면 봄에는 좀더 일찍부터 맨발로 다니고 가을에는 좀더 늦게까지 맨발로 지내겠다. 개를 더 많이 기를 테고 밤늦게까지 깨어 있을 작정이다. 애인도 여럿 가져보고 낚시도 자주 갈 것이며, 회전목마도 실컷 타고 서커스 구경도 마음껏 해 보련다.

사실상 모든 사람들이 심각한 여러 사태에 주눅이 든 이 세상에서 나는 결연히 일어나 사태의 가벼움을 찬양할 것이다. “쾌활함은 지혜보다 더 지혜롭다.”고 한 윌 듀런트의 말에 나는 동의한다.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인생의 즐거움을 좀더 흔쾌히 누리고 싶다.

D.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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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겨울, 어느 펀드매니저 분이 이 글의 원문을 알고 싶다고 물어왔으나 그것을 찾을 수가 없었다. 어제야 겨우 그 원문을 제대로 찾을 수 있었다. 1982년 지금쯤, 6개월 동안 고민을 하다가 해상 근무를 그만 하기로 결심하게 된 동기가 바로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읽었던 이 글 때문이었다. 단지 좀 더 멍청하게 살아보고 싶었다. 그 결과 파란만장한 형극의 30여 년의 세월이었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나는 그때의 나처럼 많은 분들께서 이글을 읽고 용기를 가지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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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 course, you can’t unfry an egg, but there is no law against thinking about it.

 

If I had my life to live over, I would try to make more mistakes. I would relax. I would be sillier than I have been this trip. I know of very few things that I would take seriously. I would be less hygienic. I would go more places. I would climb more mountains and swim more rivers. I would eat more ice cream and less bran.

 

I would have more actual troubles and fewer imaginary troubles. You see, I have been one of those fellows who live prudently and sanely, hour after hour, day after day. Oh, I have had my moments. But if I had it to do over again, I would have more of them – a lot more. I never go anywhere without a thermometer, a gargle, a raincoat and a parachute. If I had it to do over, I would travel lighter.

 

It may be too late to unteach an old dog old tricks, but perhaps a word from the unwise may be of benefit to a coming generation. It may help them to fall into some of the pitfalls I have avoided.

 

If I had my life to live over, I would pay less attention to people who teach tension. In a world of specialization we naturally have a superabundance of individuals who cry at us to be serious about their individual specialty. They tell us we must learn Latin or History; otherwise we will be disgraced and ruined and flunked and failed. After a dozen or so of these protagonists have worked on a young mind, they are apt to leave it in hard knots for life. I wish they had sold me Latin and History as a lark.

 

I would seek out more teachers who inspire relaxation and fun. I had a few of them, fortunately, and I figure it was they who kept me from going entirely to the dogs. From them I learned how to gather what few scraggly daisies I have gathered along life’s cindery pathway.

 

If I had my life to live over, I would start barefooted a little earlier in the spring and stay that way a little later in the fall. I would play hooky more. I would shoot more paper wads at my teachers. I would have more dogs. I would keep later hours. I’d have more sweethearts. I would fish more. I would go to more circuses. I would go to more dances. I would ride on more merry-go-rounds. I would be carefree as long as I could, or at least until I got some care- instead of having my cares in advance.

 

More errors are made solemnly than in fun. The rubs of family life come in moments of intense seriousness rather that in moments of light-heartedness. If nations – to magnify my point – d international carnivals instead of international war, how much better that would be!

 

G.K. Chesterton once said, “A characteristic of the great saints is their power of levity. Angels can fly because they can take themselves lightly. One ‘settles down’ into a sort of selfish seriousness; but one has to rise to a gay self-forgetfulness. A man falls into a ‘brown study’; he reaches up at a blue sky.”

 

In a world in which practically everybody else seems to be consecrated to the gravity of the situation, I would rise to glorify the levity of the situation. For I agree with Will Durant that “gaiety is wiser than wisdom.”

 

I doubt, however, that I’ll do much damage with my creed. The opposition is too strong. There are too many serious people trying to get everybody else to be too darned serious.

Don Herold (1889-1966)

어설픈 학위로 푸념은 그만, 흙 속에서 철들까?

어설픈 학위로 푸념은 그만, 흙 속에서 철들까?

우석훈 선생님의 ‘불황 10년’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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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77학번이다. 십여 년 전 고교 동문 출신 의사회에서 386 세대 이야기가 나와서 담론을 벌이던 중, 정형외과를 개원하고 있던 친구가 우리들은 386 세대가 아니고 우리 몇 년 아래 아이들부터 386 세대라고 고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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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전문학교를 다니면서 처음 미국에 발을 디딘 것은 1979년이다. 저녁에 십여 리 길을 걸어서 부두로 돌아오면서 자동차를 몰며 젊음을 구가하는 내 또래의 학생들이 부러웠다. 왜, 누구는 태어나면서 자기 차가 있고 누구는 단지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그것이 불과 35년 전의 한국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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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선생님의 ‘불황 10년’ 을 읽으면서 어쩔 수 없이 생각은 그 옛날을 맴돌게 된다. 외항선 기관사였고 상선사관이었지만 우리들은 당연하게 기름에 쩐, 다 헤져 가는 작업복을 입고 고막이 찢어질 듯한 소음과 작업화 안에 땀이 흘러내려서 고이는 열기 속에서 하부 갑판의 발판을 열고 기관실 바닥의 구석구석을 돌며 수 십 미터씩 달려가고 있는 연료 윤활유 청수 해수 파이프라인을 찾느라고 온몸이 기름 범벅이 되도록 오수와 슬러지 속을 누비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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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그래도 1960년대 일자리가 없어서 대학을 졸업한 분들이 서독의 탄광 막장에서 일하는 것이나 그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열사의 나라에서 일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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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1장은 “집 살까요? 말까요?”로 시작된다. 2008년 쯤, 지금은 마흔이 된 한 선생이 그 당시 2억을 빌려서 아파트 2채를 분양받았다. 그 이후 결국은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모두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참으로 철도 없을뿐더러 무모하기까지 하다. 이장의 전체 내용은 매우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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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나 빠진 것이 있는데 아파트의 건축비와 대지에 대한 원가 산정이 되어 있지 않다. 2008년쯤 다른 후배가 정형외과 병원을 신축했을 때 평당 건축비가 220만원이었다. 최근 파주에 평당 분양 가격이 2,000만원이라고 책에 기술되어 있는데 그럼 물가 인상률을 감안하더라도 그 많은 거품과 차액은 누구의 손에 들어갔을까? 이에 대한 분석이 빠져 있다. 나는 정치권과 건설회사에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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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처럼 9시에서 5시까지 근무하고 토, 일요일 다 놀면서 하고 싶은 것 다 해서는 돈을 벌 수 없다. 마찬가지로 아파트에 살면서 돈을 절약할 수는 없다. 일례로 단독주택인 경우 태양열과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거의 자급자족할 수 있다. 현재 가구당 소비 전력이 월 평균 350 kWh 이상 사용하는 경우 정부에서 무상으로 태양광 설비를 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웃과의 불필요한 경쟁과 비교로 쓸데없는 낭비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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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불황은 갑자기 온 것이 아니다. 김영삼 정권 말기 ‘국민소득 2만 불’이라는 허구를 지키기 위해서 환율 방어를 하면서 외화보유고를 소진 시킨 것과 기아차, 한보사태로 6조원의 부실채권이 발생한 것을 빌미로 시작해서 터진 IMF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무리한 구조조정의 종용과 대우를 해체하는 등, 헐값에 알짜 기업들을 외국에 팔아 그때 천문학적인 국부가 국외로 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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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외항선 기관사를 그만 두고 다시 서울 노량진 대성학원에서 공부할 무렵, 하루 종일 최루탄 때문에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1987년 의예과에 입학을 했을 때는 1학년 2학기 때부터 몇 년간 수업을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칠 무렵이면 무슨 명분을 내세워서 시험을 거부하고 또 수업거부를 해서 학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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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으로 허송세월하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워서 밤에 학교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면 책상에 쌓아둔 전문서적을 불태우는 야비한 짓도 서슴지 않았다. 어떻게 같은 학교 동문의 책을 학생이 불태울 수 있는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해괴망측한 논리였다. 그렇게 설쳐대던 주사파를 비롯한 운동권 학생들은 20여년이 흐른 지금 모두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저자도 에필로그에 ‘정치가 실패한 나라’라고 적고 있는데 바로 그 실패한 정치를 만든 장본인이 우리들이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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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불황시대에 우아하게 사는법’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는데 저자의 주장대로 어떻게든 30% 정도의 저축률을 유지해야 한다. 한 가지 방법은 한 달에 100만원이 소요되는 차를 없애고 그 돈을 저축해야 한다. 1984년 외항선에서 내릴 때 월급이 120만원이었다. 그렇게 5년을 근무하고 그 돈을 모두 집에 보내주었으나 막상 내가 결혼할 때는 현금이 없어서 친구에게 200만원씩 400만원을 빌려서 결혼했고 부조금으로 갚아주고, 돈이 없어서 신혼여행은 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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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여 엄살 부리지 말라. 지금의 가장 큰 비극은 젊은이들이 제대로 굶주림과 가난을 겪어 보지 못했고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일하지 않은데 있다. 비정규직, 임시직, 협력직원 다 맞는 말이다 그러한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모두 안이하게 돈 벌려고 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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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불황의 시대에 내 일은 어떻게 될까?’에 나오는 글이다.

“복잡한 이야기를 다 덜어내면 남는 메시지는 ‘어렵고 월급이 적은 일은 하지 않으려는 청년들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이다. 이 긴 메시지를 ‘미스 매치’라는 한마디에 담았다. 게으른 청년들, 까다롭고 일 못하는 청년들, 너희에게 우리가 돈을 더 쓸 필요를 못 느끼겠다, 이 모든 메시지가 ‘미스매치’라는 단어 한마디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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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의 초두에 ‘회사는 항상 나가라고만 한다’고 하는데 왜, 회사에서 좀 더 있어달라고 붙잡는 사원이 되지 못하는가? 어떻게 생산성을 늘이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내게 떨어질 피자 조각이 크기만을 바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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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불황 10년, ‘나쁜 교육’이 치료되는 시기’의 글들은 특히 마음에 와 닿는 내용들이 많았다. 조기 유학을 했던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서 기업에서 홀대를 받는다는 글이 있었는데 몇 년 전 외국 연수를 1년 다녀온 모 교수의 딸이 고교생이 되어서 영어를 아주 잘하게 되었는데 국어를 못해서 한 달에 100만원씩 주고 과외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몇 해 전 일본 가고시마에 학회가 있어서 참석을 했는데 도우미로 온 일본 여성이 구사하는 한국어가 아이들 응석부리는 듯한 언어를 사용해서 당혹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영어조기교육, 선행학습 폐단이 많다. 진심으로 충고하건데 그 돈 아끼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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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점수 800점을 넘어가야 의예과를 수료할 수 있다는데 약리학 원서 읽고 발표하라고 하면 입이 떨어지지 않는 학생이 다수 있고 의학과 3학년 학생이 방금 발표한 것을 한마디로 요약해보라고 하니 ‘가르쳐 주는 학원이 없어서 못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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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학기말이면 학생 성적사정 때문에 연구실로 전화를 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 또한 매우 심각한 문제다. 아이들이 엄마 치마폭에 싸여 자라서 유약하고 패기가 없다. 더 이상 허우대만 멀쩡한 베이비를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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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이기고 부자가 되는 방법, 다른 것 없다. 같은 영화 40번 볼 시간 있으면 전공서적 더 읽고 더 시장조사하고 공부하고 일하라. 시간을 아껴 쓰고 부지런히 손발을 움직여라. 진심으로 말하건대 변명하고 핑계대지 말라. 그런 것은 흙 속에 들어가서 해도 충분하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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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1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

일여(一如)의 세필(細筆)과 당돌함이 머금은 즐거움

일여(一如)의 세필(細筆)과 당돌함이 머금은 즐거움

김현정 선생님의 ‘내숭’을 들여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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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코펜하겐의 바닷가 모퉁이에서 초록색의 인어아가씨를 만나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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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굴을 마주 하여 보았을 때 예상과 달리 동양의 처녀 모습을 하고 있어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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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게 된 김현정 선생의 ‘내숭’에 등장하는 바로 그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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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설정한 주제에서 대담함과 그동안에 쌓은 무공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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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살얼음 위를 내딛는듯한 섬세함과 결연함이 서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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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연륜이 덜 쌓여서 밑바닥이 들여다보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물의를 일으킬만한 나름의 철학과 안목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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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수로 볼 때 청산에 구름이 날 듯 대단한 체력과 담력의 소유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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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집중력과 자신감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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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의 대화와 교감에 감칠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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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책 속에서 산책을 하는 것 같은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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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곳곳에 웃음 짓게 하는 파격과 화두가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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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의 교감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지만 자신의 세계를 제대로 잘 구축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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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을 쓰고 싶은데 호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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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앉은 그 자리는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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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나귀가 돌아오면 말을 못 볼 것이고

그대로 가야 비로소 말을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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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14년 10월 5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