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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서 유를 창조하려고 하는 넥센

동열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고…

한 마디로 처참한 수준이다. 에이스도 없고, 탄탄한 허리도 없으며, 든든한 마무리도 없다. 에이스 밴 헤켄은 일본으로 건너갔고, 불펜 에이스 조상우와 한현희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수호신 손승락은 FA 자격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해태 시절 김응용 감독은 동열이가 없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밴 헤켄도 없고 상우도 없고 현희도 없고 승락이도 없고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14년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돌파한 데 이어 4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주전 유격수 강정호와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4번 타자 박병호가 빅리그로 떠났다. 김현수 못지 않은 타격 기계 유한준도 FA로 KT로 이동했다. 동열이뿐만 아니라 종범이까지 없어서 어찌해볼래야 해볼 방법이 없다며 탄식했던 김응용 감독의 말처럼 이번에는 정호도 없고 병호도 없으며 한준이도 없다.

개막하기 전부터 넥센은 꼴찌 후보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주축 선수들은 대거 이탈했고, 새로운 영입도 없었다. 개막 직전(3월 22일)에 이루어진 삼성과의 1:1 트레이드를 통해서 채태인이 유일한 전력 보강이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지만 4년 연속은 불가능한 미션으로 보였고, 오히려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런 위기의 넥센이지만, 4월 22일 현재 순위에서는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두산, SK, 롯데에 이어 NC와 함께 공동 4위다. 4월 10일에는 반짝하고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몇 년 동안 수백억을 들이붓고도 최하위로 처져있는 한화와 비교하면 거의 미스터리에 가까운 성적이다. 물론 그 미스터리는 한화에게도 반대의 의미로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박주현

 22일 경기에서 넥센은 LG에게 10:2로 승리했다.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승리 투수는 21살(96년생)의 장충고 출신 박주현이다. 지난 4월 3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 전을 치렀던 박주현은 5:0으로 앞서던 5회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김상수, 김택형, 정회찬, 오재영, 김세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챙기지는 못 했다.

4월 9일 두산 전에서도 7:5에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4월 15일 광주 기아 전에서 3.2이닝 동안 4실점하기도 했으나 22일 LG 전에서야 무실점으로 프로 첫 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프로 데뷔 4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한 박주현의 평균자책은 3.92로 전체 18위이자 신재영, 피어밴드에 이어 팀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박주현보다 앞서 4월 6일 대전 한화 저에서 데뷔 승을 따내고 3경기(한화, KT, 기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28세(89년생)의 신재영 역시 넥센의 비밀 무기다. 신쟁영은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두산 니퍼트(4승)에 이어 다승 공동 2위(3승), 두산 보우덴(0.45)에 이어 단독 평균자책 2위(1.74)에 올라있다.

올 시즌 넥센 선수단의 총 연봉은 40억 5800만 원으로 리그 최하위다. 가장 높은 한화의 102억 1000만 원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해 보인다. 그러고도 꼴찌로 쳐진 한화와 비교하면, 중상위권에서 분전하고 있는 넥센의 올 시즌 성적이 얼마나 빛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신재영과 박주현의 이번 시즌 연봉은 불과 27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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