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시장 이승기 호떡집

호떡

1박2일 시즌1에서 이승기는 대표적인 흥행 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이승기가 다녀간 곳들은 여지없이 대박을 터트리고 있기 때문이다. 속초의 생선구이(1박2일 이승기 때문에 대박난 생선구이집)가 그랬고 태종대 자갈마당의 조개구이(이승기가 다녀간 태종대 조개구이의 실체)가 그랬다. 그리고 또 있다. 부산 국제시장의 씨앗호떡이다. 이승기가 다녀가면서 그야말로 호떡집에 불난 듯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도대체 그 정체가 무엇이란 말인가?

처음부터 호떡을 맛보겠다고 찾아 나섰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할 요량으로 햄버거집을 찾던 중이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인파가 아무리 많아도 서울의 남대문이나 동대문도 그러하듯 의례 시장통이 다 그러려니 했었다. 그런데 이 거리에 사람이 많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극장 앞에 유명 배우들의 핸드프린팅 거리가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곳에 이승기 호떡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승기 호떡을 맛보려면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 돌고 돌아 이어진 대기 줄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뭐 대단한 맛이라도 있으랴 싶지만 외지에서 일부러 왔는데 한 번쯤 먹어줘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은 게 사실이었다. 그래도 줄 서는 건 엄두가 나지 않기에 이승기 호떡임을 자처하는 호떡집을 외면하고 다른 호떡집을 찾았다. 하긴 어차피 이승기 호떡집도 원조는 아니라고 하니 큰 문제는 없을듯싶다.

유명세를 타고 이승기 호떡이라는 별칭이 붙었지만 원래 이름은 씨앗 호떡이다. 호떡은 호떡인데 씨앗이 들어있다는 뜻이다. 제조 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이미 만들어진 호떡의 윗부분을 가위로 잘라 입구를 만든 후 특별한 재료를 추가한다는 점이다. 그 특별한 재료란 씨앗이 첨가되어 있는 흑설탕이다. 호떡 하나당 두세 스푼씩 넣어준다.

그럼 맛은 어떨까? 어차피 호떡이란 달달한 맛 때문에 먹는 거니 호떡만 놓고 보면 거기서 거기다. 특별한 맛이라고는 할 수 없을듯싶었다. 다만 씨앗이 들어있다 보니 씹히는 맛을 느낄 수는 있었다.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들렀다면 몰라도 일부러 찾아가서 꼭 먹어봐야 할 정도라고 강력히 추천할 만한 메뉴는 아닐듯싶다. 가격도 다소 비싼 수준이다.

2 Comments

  1. 靑睦

    2016년 6월 4일 at 9:29 오후

    그러게 말입니다. 이승기가 먹은 호떡이라 별난 맛이 나는 건 아닌데 말이죠. 참, 이런 걸 보면서 정말이지 냄비뚜껑 같은 한국민의 즉흥적 반응이 민망할 따름입니다. 호떡집에 부채질 할 일이나 있는 것처럼…

    • journeyman

      2016년 6월 7일 at 10:07 오전

      그게 바로 미디어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별 거 아닌 것도 별 거로 만들어 주니까요.
      그래서 연예인들이 나와서 맛있다고 호들갑 떠는 집은 신뢰가 가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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