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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뮌헨에서, 오후에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에서(독일여행4)

노이슈반슈타인

항상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여유 있는 여행을 위해 관광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관광을 위해 육체를 혹사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 때문이다. 국내라면 다음을 기약해도 될 일이지만 여기는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유럽, 그리고 독일. 어떻게 온 여행인데 이대로 돌아간단 말인가. 못 말리는 아내 따라서 다녀온 독일에서의 네 번째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1. 이건 펜션인 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니여

펜션이라는 말에는 묘한 뉘앙스가 있다. 원래 단어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예쁜 집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뮌헨에서 3박을 잡을 때 하루를 펜션으로 잡은 것도 그런 호기심 때문이었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깨달은 것은 간밤에 객실로 들어서면서부터였다. 그렇다. 이곳에서 펜션은 호텔보다 급이 낮은 숙박시설일 뿐이었다. 에어컨도 없고 냉장고도 없는… 그렇다고 가격이 많이 싼 것도 아닌데…

2. 바이에른 티켓부터 구매를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 그리고 하이델베르크처럼 뮌헨에서도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바이에른 티켓이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바이에른 티켓은 고속열차인 ICE를 제외한 뮌헨에서 교외로 나가는 기차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고도 4인 요금이 불과 34유로(2등석 기준)다. 즉, 뮌헨에서만 유효한 게 아니라 바이에른주 전체에 통용되는 교통카드라고 할 수 있다.

3. 맛배기만 본 마리엔 플라츠

아내가 마리엔 플라츠로 데려가기에 뮌헨시청 전망대에 오르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내는 시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마리엔 플라츠는 맛배기만 보여준 후 그 뒤에 있는 성모교회로 향했다. 그리고는 광장을 가로질러 카를스 플라츠로 향했다. 길 끝에는 분수대가 있었는데 무슨 연유에선지 속옷 차림의 아가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망원렌즈만 있었더라면 나도 작품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서야 했다.

4. 고흐의 해바라기를 보러 간 노이에 피나코테크

카를스 플라츠에서 트램을 타고 도착한 곳은 노이에 피나코테크였다. 아내가 오늘 꼭 들러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은 7유로인 입장료가 일요일에는 1유로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면서도 18세 미만은 무료였다. 새로운 미술관(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이라는 이름처럼 19세기 이후의 회화를 중심으로 전시하는 곳으로 나름대로 볼만한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 생각보다 상당히 넓어서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5. 디즈니 신데렐라 성의 모델이라는 노이슈반슈타인 성

독일의 여러 성 중에서 유일하게 방문할 예정인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가기 위해 열차에 몸을 실었다. 퓌센으로 향하는 열차는 완행열차여서 냉방도 되지 않는 찜통 열차였고 그나마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해야 할 정도로 열악했다. 하지만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내려다볼 수 있는 마리엔 다리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오더라는. 다만 일요일이어서 대기 인원이 밀려 성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멀리서 지켜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6. 퓌센의 명물이라는 케이크의 맛은

성에서 내려온 아내는 서두르지 않았다. 오히려 케?이나 먹고 가자며 여유를 부렸다. 퓌센 케?이 유명하다며 꼭 먹어봐야 한다고. 역 앞에 있는 쿠어 호텔 1층 베이커리 샵에서 조각 케익을 고르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었다. 다만 호텔 식당에서 먹으면 몇 유로가 더 비싸진다. 그렇다고 모양새 빠지게 역에 쭈그리고 앉아서 먹을 수도 없는 일. 통 크게 몇 유로 더 쓰기로 했다.

7. 뮌헨의 명물이라는 학센바우어에 가보니

독일에 와서 소시지와 학센을 먹어보지도 못하고 돌아갈 수는 없는 일. 퓌센에서 뮌헨으로 돌아온 후 찾아간 곳은 마리엔 플라츠 근처에 있는 학센바우어였다. 뮌헨에서 가장 유명한 돼지고기 전문 레스토랑이란다. 처음에 봤을 때는 몰랐는데 건물을 한 바퀴 돌아보니 규모가 엄청 크다. 입에 맞을지 확신할 수 없었기에 학센 요리 하나와 소시지 요리 하나를 시켰는데 괜찮더라는… 나와서 맥도날드에도 들렀다는 건 함정.

8. 밤마다 펼쳐지는 거리의 향연

마리엔 플라츠에서 카를스 플라츠로 이어지는 거리는 밤마다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냥 거리 공연 정도가 아니라 수준 높은 실력을 자랑하는 무명 연주가들이었다. 심지어는 피아노를 거리에 내놓고 칠 정도니 가히 블록버스터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유럽의 밤거리가 위험하다지만 독일 만은 예외인 듯. 피곤하지만 않다면 그들과 함께 밤새도록 어울리고 싶어진다…  (5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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