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산하 트리플 A팀인 로체스터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가 트리플 A 경기에서 6번째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26일(한국시간) 보스턴 산하 트리플 A팀인 포터킷과의 경기에서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6회 솔로포와 9회 2루타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2할 9푼 2리.
서서히 타격감을 찾아가고는 있지만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콜업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바닥을 기던 미네소타의 성적이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고, 박병호 대신 올라간 케니스 바르가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등 박병호를 위한 교통정리를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쉽지만 당분간은 로체스터에서 더 뛰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비해 햄스트링 부상 중인 김현수는 볼티모어 산하 더블 A팀인 보위에서 홈런포로 건재를 과시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볼티모어 지역 방송국 ‘MASN’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가) 우발도 히메네스와 함께 26일(한국시간으로 27일)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위해 외야수 다리엘 알바레즈를 트리플 A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LA 에인절스의 최지만은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사에 주자를 1루에 두고 맞이한 1회초 첫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에이스 이안 케네디의 78마일짜리 너클 커브를 받아쳐 우익선상으로 떨궜다. 홈런(24일)과 2루타(25일)에 이어 3경기 연속으로 터트린 장타였다. 에인절스는 1회에 얻은 4점을 끝까지 지켜 캔자스시티에게 6:2로 승리했다.
부상 선수 명단에 오른 김현수의 볼티모어와 추신수의 텍사스는 끝내기로 승부가 갈렸다. 볼티모어는 2:2로 맞서던 연장 10회말 3번 타자 매니 마차도의 투수 앞 땅볼을 콜라도의 투수 조단 라일즈가 더듬는 틈을 타고 결승점을 올렸고, 5:6으로 뒤지던 텍사스는 9회말 4번 타자 아드리안 벨트레의 끝내기 투런포를 승부를 뒤집었다.
한편,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는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다음날 더블헤더로 열릴 예정이고, 강정호의 피츠버그, 이대호의 시애틀은 경기가 없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