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 않는 직장생활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이란

누구나 어리버리하던 신입사원 시절이 있기 마련이다. 처음부터 능수능란(能手能爛)한 솜씨를 뽐내며 깔끔하게 일처리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마음과는 달리 손발이 따라주지 않는 탓이다. 그렇다고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다. 혼자서 알아가야 하고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그러니 신입사원에게 있어 시행착오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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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허브에서 나온 ‘사회초년생 후회하지 않는 직장생활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은 이처럼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신입시원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는 책이다. 세계 초일류 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삼성반도체에서 24년간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고 삼성반도체의 변화와 혁신, 발전을 함께 한 김재필 명장이 신입사원들의 멘토를 자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저자는 오래 전 군에서 휴가 나와 고향으로 가던 중 열차 다리 난간에 메달린 어느 소년을 구해준 일부터 이야기 한다. 조금만 지체했어도 목침을 잡고 있던 소년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소년의 손을 잡아 끌어올려 구한 것이다. 그 소년은 다음 역에서 경찰에 인계된 것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이제는 40대가 되었을 소년이 왜 좋은 길을 놔두고 위험한 다리 위 철길을 걸었는지 아직도 의문이라면서 선택에 대해 말한다.

그가 소년의 이야기를 먼저 한 것은 소년에게 주어진 길은 여러 길이 있을 터인데 자기가 가는 길, 곧 선택한 길이 위험과 고통 또는 잘못된 길인지도 모르고 가려는 많은 사람들, 특히 사회 초년생과 같은 신입사원들이 힘든 취업문을 뚫었지만 맞닥뜨릴 사회는 소년이 처한 현실과 비슷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러면서 사회 초년생이 마주칠 사회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는 말을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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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펜을 들었다고 한다. 겨우 취직한 많은 친구들이 1년 이내 퇴직률이 약 25%나 되는 심각한 상황을 저자는 열차를 피해 다리 목침을 잡고 살려달라는 소년의 외침처럼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란다. 그러므로 이 책에는 녹녹치 않은 사회생활, 직장 생활에서 부디 잘 적응하여 조직과 사회의 훌륭한 일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책은 크게 1. 사회에 첫발 내딛기, 2. 사회 적응 이렇게 하라, 3. 회사에 인정받는다는 것은, 4. 세상과 친해지기 등 4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각각 직장 생활에 대한 마음가짐, 직장에서의 행동 요령, 업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방법, 업무와 개인 생활의 조화 등에 대해서 말한다. 누군가 꼭 말해줘야 하지만 아무도 말해주지 않던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에 의하면 무조건 긍정이나 강한 긍정, 강한 부정이나 무조건 부정과 같은 입장은 회사 생활에서 상당히 위험하므로 이런 자세는 피하라고 한다. 관망하는 자세인 중립도 바람직하지 않단다.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는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니라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통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보완적 긍정 또는 보완적 부정의 자세를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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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개인에게 필요한 스무가지 기본 직장 에티켓에 대해서도 거론한다. 꼭 알고 있어야 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내용이기도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한 기본 에티켓만 지켜도 개념 사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1. 먼저 남의 말에 귀 기울이자. 내 말만 하면 상대방은 말문을 닫아 버리고 그러면 불통이 된다.

2. 누군가 베풀어 줄 때 즉시 감사하다는 표시를 하자.

3. 자기 사방 3m 이내는 쓰레기, 휴지 등이 보이면 치워보자.

4. 전화기가 3번 이상 울리면 받고 급한 목소리가 아닌 공손하고 씩씩한 목소리로 받아라. 전화 한 통화로도 그 회사의 상태와 조직을 알 수도 있다. – 내 전화가 아니면 내규에 의해 친절하게 들려주고 담당자를 알려 준다.

5. 메일을 보낼 때 가급적 아래 댓글들을 지우고 보낼 때에는 수신처를 잘 확인한다.

6. 타인이 나에게 이야기 할 때 가급적 눈을 쳐다본다(스마트폰 사용 금지).

7. 휴일이나 연휴 때 나만 연속해서 쉬는지 계속해서 쉬지 못하는 사람이 없는지 살펴보라.

8. 지인의 경조사에 못 갔다면 메시지라도 넣고 봉투라도 챙기도록 하자.

9. 단체 행사에 빠질 때는 사전 양해를 구하라.

10.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근태를 정확히 기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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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휴가 전 업무 인수인계를 정확히 하고 가급적 통신이 가능하도록 하라.

12. 화장실 사용 후 깨끗하게 나와라. 비록 자기가 더럽히지 않닸다 하더라다.

13. 엘리베이터에는 포장된 것 외에 먹을 것을 들고 타지 않는다. 특히 커피 및 음료수 등.

14. 회사 복도나 현관 등 모르는 사람을 만날 때 살짝 목례한다.

15. 버스나 셔틀  버스를 탈 때 카드와 동전 등을 미리 준비한다.

16. 근무시간에 전화 통화는 가급적 삼가고 통화 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통화한다(사람들이 있는 차내나 버스에서도 마찬가지).

17. 컴퓨터 화면 보호기 등에 너무 선정적인 그림이나 동영상을 깔아놓지 말자.

18. 의견이 다르다고 정면으로 반박하지 말고 반박을 했을 때 상대가 상처를 입을 수 있다면 별도로 시간을 마련하라.

19. 술-담배를 상대방에게 강하게 권하지 않는다.

20. 연장자-선배한테 항상 예의를 갖춘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먼저 개인의 신앙을 지나치게 강조한 부분의 경우 저자 자신에게는 의미 있는 일이겠으나 독자들에게 드러낼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또한, 자상한 아빠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녀에게 노파심에서 들려주는 말이라기 보다는 고위직 상관이 나이 어린 신입에게 들려주는 훈시같다는 인상도 없지 않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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