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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자기 자신을 잘 알고 그런 자신을 사랑하라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자기 자신을 잘 알고 그런 자신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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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일상은 사소한 것들의 연속이다. 근사한 이벤트나 역사적인 사건들은 아주 간헐적으로 생기기 마련이다. 일기나 블로그와 같이 기록을 남겨볼까 싶다가도 이내 포기하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특별한 일이 없다는 핑계 말이다. 아이들이 일기장을 앞에 두고 난감해하는 것과 같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 오늘과 다르지 않은 내일이건만 무엇을 기록하고 무엇을 남긴단 말인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제목의 책이 있다. 자신의 의지와 신념대로 참인생을 산 이들의 감동 스토리라고 한다. 직접 읽어보지는 않았기에 책의 내용은 모르겠지만, 제목만으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제목이었다. 이렇게 살 것인가 혹은 저렇게 살 것인가의 선택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렸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비교적 평범한 진리처럼 말이다.

소형 다이어리 혹은 미니북 사이즈의 ‘I am’이라는 책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과거를 정리하고, 현재를 재발견하며 미래를 계획해줄 인생 점검표’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지만 그렇다고 대단한 내용이 들어있거나 가슴에 담아둘 만큼 현란한 문구가 들어있지도 않다. 그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 대답하게 만들 뿐이다. ‘모르고 살아온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셀프 인터뷰(Self Interview)’인 셈이다.

이 책에서 묻는 질문은 거창한 것들이 아니다.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듯 잊고 있었던 일들을 다시 끄집어내 자기 자신에 대해 다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카페나 술집에서 보통 주문하는 음료는?’처럼 지극히 당연하지만, 지금껏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도 있고, ‘누구와 잔 것이 가장 후회되는가?’처럼 짓궂은 질문도 있다. ’10년 후를 위해 배워두고 싶은 것은?’처럼 다소 현실적인 내용도 있다.

우연히 알게 된 이 책을 사기로 결심하게 된 것은 인터넷 서점의 미리보기를 통해서 몇 페이지를 넘기다 문득 발견한 질문 때문이었다. ‘나를 행복하게 해준 올해의 책은?’처럼 지난해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에 대한 질문들 중에서 (지난해) ‘가장 짜릿했던 최고의 섹스는?’이라는 내용이 눈에 들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한 번쯤 정리해보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질문이었다.

여기에서 질문하는 항목들은 직업, 돈, 믿음, 사랑, 가족, 친구, 섹스 등 29가지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다. 사소하지만 어쩌면 사소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이제까지 한 번도 자신에게 던져보지 못했던 질문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적어가는 과정이 바로 이 책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세상의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막연했던 생각들을 글로 정리하다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내가 이런 사람이었던가 싶은 생각도 들 수 있겠다.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정리해 본 후 일정한 질문들을 골라 매년 다시 써보는 것도 의미 있어 보인다. 그러다 보면 자신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어떻게 변해 왔는지 객관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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