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WP_Widget에서 호출한 생성자 함수는 4.3.0 버전부터 폐지예정입니다. 대신
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알프스가 부럽지 않은 추크슈피체에서 맥주를 (독일여행 5)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알프스가 부럽지 않은 추크슈피체에서 맥주를 (독일여행 5)

추크슈피체

유럽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가 바로 알프스다. 빼어난 경치와 벅찬 감동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도시들은 체류하면서 돌아봐야 하는 데 비해서 알프스는 스쳐 지나가면서 들를 수 있고 그러면서도 스위스 1개국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종의 보너스 또는 특별부록쯤 되겠다. 그러나 독일에서도 스위스나 프랑스처럼 알프스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알프스보다 더 높은 추크슈피체가 더 유명한 이유에서다. 못 말리는 아내 따라서 다녀온 독일에서의 다섯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1. 쓸데없이 감동받은 아트호텔(Arthotel Munich)

평가는 언제나 상대적이다. 아트호텔이 고급 호텔은 아니지만, 전날 묵었던 펜션 마르깃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객실도 훌륭하고 잠자리도 편안했으며 무엇보다 에어컨도 있고 냉장고도 있다. 그러니 조식 또한 마르깃에 비해 풍성하게 느껴지는 건 당연했다. 마르깃의 숙박요금이 210,771원(4인실)이었고 아트호텔이 228,652원(4인실)이었으니 가격 차도 1만 원 남짓에 불과했다. 아트호텔이 싼 건가 마르깃이 비싼 건가.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2. 알프스가 부럽지 않은 추크슈피체(Zugspitze)

독일에도 알프스를 오를 수 있다?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옆에 있는 추크슈피체가 알프스(알프슈피체 2628m)보다 더 높다는 점이다. 해발 고도가 무려 2964m다. 한라산이 1947m니 그보다 1000m가 더 높은 셈이다. 그러니 전문 산악인이나 올라야 할 것 같지만, 산악열차와 곤돌라가 마련되어 있어서 누구나 손쉽게 올라갈 수 있다. 마치 덕유산 향적봉처럼 말이다. 한여름인데도 눈이 아직 남아있었고 기온은 서늘한 정도여서 춥지는 않았다. 정상에서 마시는 맥주의 맛은 정말 감동이더라는.

3. 또 하나의 감동 가르미슈 프레스코 마을

추크슈피체에서 내려온 후 바로 뮌헨행 기차에 몸을 싣지 말고 시내로 이동하면 프레스코 벽화 마을인 루드비히 거리(Ludwigstr.)가 나온다. 건물마다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곳이다. 건물들이 어찌나 예쁘고 깔끔한지 역사와 전통이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닫게 만들어 준다. 거리를 거닐다 어느 집에 들러 슈피첼과 닭고기 요리를 시켰는데 닭고기가 마치 전기 통닭처럼 생겼더라는. 맛은 그다지…

4. 독일 뮌헨에서 김밥을

가르미슈에서 식사를 하기는 했지만 다소 부족한 감이 없지 않거니와 무엇보다 뮌헨 중앙역에서 발견한 김밥이 식성을 강력하게 자극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 김밥 속에 들어간 내용도 부실한데다 한 줄도 아니고 반 줄짜리가 무려 2.5유로였다. 다소 비싸다 싶었지만 그래도 땡기는 걸 어쩌겠는가. 그렇다면 맛은? 그냥 김밥을 먹었다는데 만족할 뿐.

5. 안 가면 후회했을지도 모를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äuhaus, Hofbrauhaus)

피곤해도 뮌헨에서 빼먹지 말아야 할 곳이 있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술집 호프브로이하우스가 바로 그곳이다. 마리엔 플라츠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어제 들렀던 학센바우어와도 멀지 않다. 언제나 사람들도 시끌벅적하고 여행서에서는 혼잡하므로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할 정도다. 실내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안쪽에는 야외석도 있었다. 특히 악단의 생음악 연주를 들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고 더불어서 음악에 맞춰 춤까지 출 수도 있다. 이 집에서 만드는 흑맥주 기본이 1리터. 몸은 피곤해도 마음만은 뿌듯한 하루다.

(6부로 이어집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