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홀로 살아남은 김현수, 메이저리그 소식
워싱턴의 두 번째 투수 코다 글로버의 다섯 번째 공이 김현수의 몸 쪽 깊이 파고들었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현수가 오늘 경기에서 처음으로 1루를 밟는 순간이었다.
첫 타석에서 김현수는 워싱턴 선발 투수 A.J. 콜의 93마일짜리 공을 받아치려 했지만 파울팁이 되면서 삼진으로 물러나야 했다. 2사에 주자 없이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가볍게 밀어친 공이 3루수 땅볼에 그쳤고 77마일짜리 공을 가볍게 받아친 세 번째 타석 역시 우익수 팝업 플라이에 그쳤다. 그리고 네 번째 타석에서야 볼넷을 골라 나갈 수 있었다.
4:3으로 한 점을 앞서고 있었던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볼넷을 얻어내면서 무사 1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매니 마차도가 유격수 땅볼에 의한 병살타를 치면서 김현수마저 객사하게 만들었다. 볼티모어는 9회초 네 번째 투수 잭 브리튼이 깔끔하게 세 명의 타자를 처리하고 68승째를 챙겼다. 3할 2푼 1리였던 김현수의 타율은 3할 1푼 7리로 내려갔다.
한편,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는 경기가 없는 날이었고, 시애틀 산하 트리플 A 타코마 레이너스에서 뛰는 이대호는 9회말 중전 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