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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설레이는 뮌헨 여행이 시작되는 마리엔플라츠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설레이는 뮌헨 여행이 시작되는 마리엔플라츠

마리엔플라츠

뮌헨에서의 하루는 그 이름도 아름다운 마리엔플라츠(Marienplatz)에서 시작하기 마련이다. 교통의 중심지이자 문화의 중심지요, 축제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마리엔플라츠라는 이름은 성모광장이라는 의미이다. 신시청사 앞에 있으니 우리식으로 하면 시청 앞 광장 정도 되겠다. 하지만 분위기만 놓고 보면 시청 앞 광장보다는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과 비슷해 보인다.

성모광장이라는 이름처럼 광장에는 금빛의 성모상이 우뚝 서 있다. 그리고 그 아래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야외 테이블에서 모닝커피를 즐긴다. 시내 한복판에서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축복처럼 여겨졌다. 오랜 후에라도 만일 뮌헨에서 살게 된다면 다른 일정이 있든 없든 매일마다 마리엔플라츠에 들러 커피 한 잔은 꼭 마셔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마리엔플라츠를 대표하는 건물은 바로 앞에 우뚝 서 있는 고풍스러운 고딕양식의 건축물이다. 마치 오래된 수도원이나 성당처럼 보이는 이 건물이 바로 뮌헨의 신시청사다. 뮌헨 시청사는 두 가지로 유명한데 하나는 시청 전망대에 올라 마리엔플라츠와 뮌헨 시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매일 오전 11시와 12시 그리고 오후 5시에 시청사 종탑에서 인형극이 펼쳐진다는 점이다.

그 인형극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광장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인형극을 감상하기 좋은 자리는 이미 남아있지 않을 정도다. 땡볕에서 무한정 기다리다 보면 쉽게 지치기 마련. 이럴 때는 마리엔플라츠 뒤쪽의 시장을 돌아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제 소시지를 파는 유명한 정육점을 비롯해서 각종 기념품점과 과일상점으로 가득하다. 시내에 재래시장이 있다니 대형마트에 점령당한 우리로서는 다소 생소하기까지 하다.

마리엔플라츠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바이에른의 영화로웠던 시절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레지덴츠(Residenz)와 보석박물관으로 이동할 수 있다. 독일식 족발이라고 할 수 있는 학센으로 유명한 학센바우어(Haxnbauer)가 5분 거리에 있고 엄청나게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맥주집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auhaus)도 6분 거리에 불과하다. 이 밖에 춤 드른브로이, 크로이츠캄, 발렌틴 슈튀베를, 도니즐 등도 마리엔플라츠와 인접해 있다.

단아했던 마리엔플라츠는 해가 지고 나면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낮 시간 동안 숨겨왔던 끼를 드러내고 화려한 쇼 타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길거리 연주자와 뜨내기 예술가들의 시간이다. 하지만 그렇게 표현하기에는 규모와 실력이 엄청나다. 바이올린이나 첼로와 같은 현악기는 물론이거니와 피아노까지 등장한다. 그것도 간이형이 아니라 그랜드 피아노다. 웬만한 연주회 못지않은 규모와 실력이다.

2 Comments

  1. 초아

    2017년 1월 10일 at 11:26 오후

    제가 갈 수 없는 곳의 외국여행
    동경과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해봅니다.

    • journeyman

      2017년 1월 11일 at 11:57 오전

      저도 다른 곳은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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