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가면 불편한 문제 가운데 하나가 교통 요금과 관련된 문제다. 한국에서는 후불 신용카드나 티머니 같은 선불카드 하나만 있으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데 비해서 외국에서는 그게 안 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그나마 외국인을 위한 프리 티켓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독일에서는 어느 도시를 가든지 그 도시의 웰컴카드를 먼저 사두는 게 좋겠다.
프랑크푸르트에는 프랑크푸르트 카드(4인 19유로)가 있고 베를린에는 베를린 웰컴카드(4인 16유로)가 있으며 하이델베르크에도 하이델베르크 카드(가족 2일권 28유로)가 있다. 이들 카드만 있으면 지하철과 버스, 트램을 모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공원이나 박물관, 미술관 할인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하이델베르크 카드로는 하이델베르크성으로 올라가는 산악열차와 하이델베르크성 입장료도 무료다.
다른 카드들이 도시 교통에 한하는 데 비해서 바이에른 카드는 활용도가 그보다 더 크다. 독일에서 가장 큰 바이에른 주의 모든 도시들의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뮌헨은 물론이고 흔히 백조의 성이라고 불리는 노이슈반슈타인성이 있는 퓌센이나 독일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독일 최고봉 추크슈피체가 있는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도 바이에른 카드로 다녀올 수 있다. 그밖에 밤베르크와 로텐부르크, 뉘른베르크와 함께 국경 너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까지도 다녀올 수 있다.
그 바이에른 카드로 이용할 수 없는 교통시설이 딱 하나 있는데, 바로 고속열차인 ICE다. ICE만 제외하고 모든 교통시설은 무제한으로 타고 다닐 수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바이에른 카드는 바이에른 주 내에서만 유효하다는 점이다. 바이에른에서 출발한다 해도 바이에른을 벗어나면 그 효력을 잃게 된다(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제외). 주 경계를 넘어갈 경우에는 독일철도패스와 같은 다른 수단이 필요하다.
바이에른 티켓은 한 장으로 다섯 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1인 이용 시 가격은 23유로이고 1인이 추가될 때마다 4유로가 붙어 2인은 27유로이고, 3인은 31유로다. 티켓은 역 내에 있는 티켓 자동판매기에서 구매할 수 있고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또한, 자동발매기에서 열차 시간표도 출력할 수 있고 환승을 위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연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열차시간표는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다.
無頂
2017년 1월 6일 at 8:07 오후
좋은 여행 정보 얻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journeyman
2017년 1월 10일 at 9:33 오전
무정님의 사진이 하루를 상쾌하게 만들어줍니다.
감사합니다.
ss8000
2017년 1월 7일 at 5:33 오전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중요한 건 티켓 검사 않는다고 티킷팅 자체를 않고 승차 했다간…ㅋㅋㅋㅋ…
90년 대 초에 프랑크후루트에 갔을 때 동료 한 친구가 장난끼(?)를 발동 했다가
따블에 따따블 옴팡 과태료를 물었다니까요. 물론 지하철도….
journeyman
2017년 1월 10일 at 9:38 오전
버스는 기사가 있으니 눈치라도 보이는데 지하철의 경우 개찰구마저 없으므로 그냥 무사통과입니다.
그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통제가 없는데 걸리면 벌금이 60유로라고 하는군요.
저도 프랑크푸르트에서 딱 한 번 검표요원에게 걸린 사람을 본 적이 있어요.
뭔가 미심쩍어 보이는 사람만 타겟조사를 하는 듯합니다.
cecilia
2017년 1월 11일 at 3:53 오전
독일은 기차역도 빈틈이 없다는 생각을 예전에 했었어요.
기차의 몇번칸이 어디에 서는지까지 명시가 되어 있더라고요.
그리고 프랑스는 사람들이 자유로운데 독일 사람들은 옆에 눈길도 주지 않고
앞만 바라보며 걷는 사람들이더라고요.
같은 유럽이라도 많이 다른 사람들입니다.
journeyman
2017년 1월 11일 at 11:59 오전
독일말은 딱딱하고 불어는 부드럽죠.
어떻게 보면 독일말은 빈틈이 없어 보이고 불어는 설렁설렁하는 것도 같아 보이고.
언어가 그 나라의 국민성을 대변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