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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케이크로 유명한 퓌센 호텔에서 분위기 내려다가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케이크로 유명한 퓌센 호텔에서 분위기 내려다가

퓌센

마치 동화 속으로 신비 여행을 다녀온 듯한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감격으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달달한 케이크(또는 케이크)으로 아쉬움을 달래 보기 바란다. 퓌센 케이크는 오스트리아 황실에 납품할 정도로 뛰어난 맛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달지도 않으면서 은은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수십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가 압권이다.

슈방가우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퓌센 역으로 돌아오면 어디에서든지 쉽게 케이크 가게를 발견할 수 있다. 1층은 대부분 케이크 가게로 보일 정도 흔하다. 그중에서 역에서 가까운 호텔 1층 케이크 가게로 들어갔다. 빵집 분위기를 물씬 풍기지만 진열되어 있는 케이크를 보면 눈이 휘둥그레지지 않을 수 없다.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다. 아니 종류대로 다 달라고 하고 싶다.

그렇다고 케이크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다. 조각 케이크 하나에 4~6유로 정도 하니 오히려 우리나라 제과점에서 파는 조각 케이크보다 저렴해 보이기도 한다. 포장해서 가져갈 수도 있고 내부에서 먹고 갈 수도 있는데 아무리 작아도 호텔은 호텔인지라 먹고 가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길거리에서 먹기는 모양새가 빠지는지라 통 크게(?) 몇 유로 더 내고 로비에서 먹고 가기로 했다.

그래도 비용은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물은 밖에서 사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길거리로 나섰는데 하필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요일이다 보니 웬만한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고 유일하게 음식점들만 열려 있었다. 그렇게 얼마를 돌아다니다 빈손으로 호텔로 들어와서 호텔 물을 주문해서 마셔야 했는데 나중에 바로 앞에 있는 퓌센 역에 있는 구내매점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물을 팔고 있더라는 슬픈 전설을 남기게 되었다.

퓌센은 아기자기한 곳이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위해 잠시 들르는 곳이지만 주위에 호수와 삼림, 초원이 둘러싸고 있는 고급 휴양지라고 한다. 인근의 레히(Lech) 강이나 포르겐 호(Forggensee)의 아름다운 경관도 볼 수 있고 호에스 성의 미술관과 성 망크 수도원(Monastery St. Mong)에 있는 시립 박물관도 볼만하다고 한다. 또한, 자연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한가로이 휴양하기에 좋은 바트 파울렌바흐(Bad Faulenbach)도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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