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절경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덴포잔 대관람차

자고로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고 했다. 그게 무엇이 됐든 가리지 않고 일단 받아놓고 본는 것이다. 고베(神戶, こうべ)에서 무려 800엔이나 주고 타야했던 대관람차가 오사카 덴포잔(天保山)에서는 무료다. 물론 아무에게나 무료인 것은 아니고 오사카(大阪周, OSAKA) 여행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오사카주유패스(大阪周遊パス, OSAKA Amazing Pass)를 가지고 있을 때에 한해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무료로 캡틴라인을 타고 오사카 베이 에이리어(Bay Area)에 와서 다시 무료로 대관람차까지 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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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수족관이라는 가이유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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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포잔 대관람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말고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높이 112.5M로 세계 최대 규모 대관람차라는 점이다. 맑은 날에는 동쪽으로 이코마산(生駒山)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아카시 해협대교(明石海?大橋), 북쪽으로는 롯코산(六甲山)까지 보인다고 한다. 물론 낮에 한해서다. 사실 밤에는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대신 화려한 야경이 펼쳐지니 언제 탈지를 선택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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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규모라는 덴포잔 대관람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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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게 하나 더 있다.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를 더욱 짜릿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바닥이 투명한 특별 좌석(시스루 캐빈)도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도 아찔할 정도인데 바닥마저 투명하다니 마음 든든히 먹고 타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이유로 대기줄도 두줄인데 오른쪽은 투명형 좌석이고 왼쪽이 일반형 좌석이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타보기 힘들겠지만 다행히(?)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기에 과감히 일반형을 선택할 수 있었다.

2015021207– 덴포잔 대관람차에서 즐기는 오사카 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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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에서 탔던 하버랜드(神?ハ?バ?ランド) 대관람차가 가격에 비해서 다소 실망스러웠기에 별다른 기대없이 순전히 무료라는 이유로 타봤는데 덴포잔 대관람차는 확실히 달랐다.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고 운행 시간도 약 15분 정도로 긴 편이었고, 그날따라 찬바람이 매섭게 불기도 했지만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흔들림도 훨씬 심했다. 고베 하버랜드가 그냥 커피라면 덴포잔은 T.O.P였다고나 할까. 낮이었다면 고소공포증은 훨씬 더 심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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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포잔 대관람차에서 즐기는 오사카 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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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오사카주유패스로 1회만 무료 탑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망이 트인 낮이거나 붉게 물들어 가는 석양 무렵, 또는 별처럼 펼쳐진 야경을 볼 수 있는 밤 시간대에서 하나를 골라서 타야 한다. 물론 정상요금인 700엔을 내고 타면 되지만 공짜로 탔던 걸 돈내고 또 타기는 좀처럼 마음이 내키지 않을 테니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겠다. 우리의 경우 고베를 비롯해서 덴포잔과 헵파이브(Hep Five)까지 3번의 대관람차를 모두 밤시간 때에 탔지만 일정에 따라 시간대를 조정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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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이유칸에서 바라본 덴포잔 대관람차(위)와 46층 월드뷔페에서 내려다 본 대관람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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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주유패스로 항만지역(베이 에이리어)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시설은 캡틴라인(Captain Line)을 비롯해서 덴포잔 대관람차와 범선 산타마리아(帆船型觀光船 サンタマリア), 오사카부 사키시마청사 전망대(大阪府?洲??展望台) 등 4종류다. 세계 최대 수족관이라는 가이유칸(かいゆうかん, Osaka Aquarium Kaiyukan)은 입장요금 2,300엔에서 100엔 할인받을 수 있고, 근처 4개 매장에서는 할인 또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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