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일본 거리에서 특별한 식사를, 덴포잔 마켓플레이스

태평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 가이유칸(かいゆうかん, Osaka Aquarium Kaiyukan)과 지상에서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등 놀거리가 남다른 덴포잔(天保山)은 먹거리도 특이하다. 여느 쇼핑센터와 다르지 않아 보이는 덴포잔 마켓플레이스(Tempozan Marketplace)이지만 그 안에는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한 신비한 세상이 펼쳐지는 이유에서다.

2015021212

2015021213

가이유칸에 다녀왔거나 대관람차에서 내려 식사할 곳을 찾는다면 맛집을 찾아 멀리 각 필요도 없다. 덴포잔 마켓플레이스(天保 山 マケットプレス)에 있는 1960~70년대 오사카를 배경으로 한 음식 테마파크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은 나니와쿠이신보요코초(なにわ食いしんぼ?丁). 나니와(難波)는 거친 파도라는 뜻으로 오사카(大阪)의 옛 지명이다.

2015021214

2015021215

나니와쿠이신보요코초는 위압적이지 않고 친근해서 반가움이 앞선다. 서민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옮겨놓았기 때문일 게다.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걸었던 우리나라 시장통에 와있는 듯 친근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영업하는 장소가 아니라 마치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다소 늦은 시간이었기에 인적은 드물었으나 가게마다 사람들로 붐비는 시간대였다면 정말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으리라.

2015021216

2015021217

아직 시장하지 않다면 천천히 걸으면서 분위기를 만끽하는 게 좋겠다. 그러는 사이 어느 집에서 무엇을 먹을지 눈여겨 볼 필요도 있겠다.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 속을 걷는 듯 느껴질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데나 들어가서 일단 배를 채운 후 느긋한 마음으로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그럴 경우 다른 집의 요리를 맛보지 못한 성급함에 후회하게 될런지도 모를 일이다.

2015021218

2015021219

우리는 후자에 속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USJ)에서 비싼 햄버거를 먹은 후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뒤라 일단 식사부터 해결해야 했다.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눈에 띄는 집에 들어가 이것 저것 주문했다. 아사히 맥주 공장이 있는 스이타 역(吹田?, すいたえき) 앞 식당 루나(ルナ)에서처럼 음식 모형에서 선택할 수 있었기에 주문은 어렵지 않았다. 맛도 괜찮았으나 다른 집과 비교할 수 없으니 그런데로 만족하기로 한다.

2015021212

2015021220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민생고를 해결한 후 서서히 둘러보니 그제서야 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포장마차’라는 한글도 보였는데 이집에는 장근석과 박유천의 입간판이 준비되어 있었다. 오사카주유패스(大阪周遊パス, OSAKA Amazing Pass) 안내책자에 의하면 창업 60여년의 유명 점포인 ‘오코노미야키 츠루하시후게츠(鶴橋風月) 덴포잔점’도 있다고 한다. 진작 알았다면 찾아가봤을 것을…

2015021221

2015021222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