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야경과 함께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는 비쿠리돈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그와 달리 기대하지 않았던 의외의 발견이 감동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고베(Kobe, 神戶)가 그랬다. 없는 시간까지 쪼개서 굳이 고베까지 건너갔던 것은 고베포트타워(Kobe Porttower, 神?ポ?トタワ?)를 배경으로 하는 고베항(神?港, こうべこう)의 멋들어진 야경을 하버랜드(神?ハ?バ?ランド) 대관람차에서 감상하기 위해서였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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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아쉬움을 달래주고도 남을 멋진 곳을 찾았으니 하버랜드와 이웃한 모자이크 가든(モザイクガ?デン)에 있는 비쿠리돈키(びっくりドンキ?)가 바로 그곳이었다. 대관람차에서 내린 후 늦은 저녁 식사를 위해 둘러보다 마침 분위기가 괜찮아 보이는 집이 있기에 들어간 집이었는데 건너편의 고베포트타워와 메리켄파크오리엔탈호텔(神?メリケンパ?クオリエンタルホテル)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그야말로 전망이 끝내주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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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도 좋고 전망도 끝내주는 집이지만 그렇다고 가격이 비싸지도 않다. 우리식으로 하면 중저가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곳으로 함박 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고 있었다. 모든 메뉴에 사진이 붙어 있으므로 주문하기에도 편했다. 이것저것 먹었는데 모두 3,885엔의 청구서를 받았다. 이런 경치와 함께 한 식사치고는 결코 비싸다고 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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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저가 식당이므로 그 이상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실내 분위기 역시 고급 레스토랑하고는 거리가 멀다. 이 좋은 풍경을 배경으로 하면서 왜 이리도 칙칙하게 인테리어를 해놓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게 만든다. 그러나 비쿠리돈키가 고베항에만 있는 게 아니라 일본의 전국적인 체인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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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맛도 그리 특별하지는 못하다. 이 정도 맛이라면 어디에서든 먹어볼 수 있을 듯하다. 그보다는 멋으로 찾아야 할 집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창가가 아니라면 다소 서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 같은 여행자로서는 더욱 그러하다. 복도와 창가의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입장했을 때 창가에 자리가 없어 복도 쪽에 자리 잡아야 했는데, 잠시 후 창가에 자리가 나길래 서둘러 옮겨 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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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랜드 대관람차의 요금은 1인당 800엔으로 3인 요금으로 2,400엔을 지불했다. 그러고도 약 2~3분 남짓 탔을 뿐이다. 그에 비해 비쿠리돈키에서는 그 돈으로 식사하면서 경치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다. 더구나 그날은 차가운 바닷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던 밤이었는데 실내의 따뜻한 온기는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후식으로 먹었던 파르페도 단돈 537엔에 불과하다. 환상적인 경치에 비하면 거저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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