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과 시설 모든 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고베 호텔123

누구는 잠만 자는데 그리 비쌀 필요가 있느냐고 하고 다른 누구는 비싸더래도 잠은 편한 데서 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말하자면 나는 전자에 속한다. 여행경비를 마음껏 쓸 수 있다면 몰라도 정해진 예산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면 아무래도 숙박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고베(Kobe, 神戶) 호텔 123(Hotel 123 Kobe)은 내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곳이었다. 하루만 머물기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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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123은 고베 산노미아 역(三宮? , さんのみやえき)에서 버스로 두 정거장 정도 되는 거리에 있다. 간사이쓰루패스(KANSAI THRU PASS)로는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자주 다니지 않으므로 차라리 걸어가도 된다. 또한, 이소가미 공원(Isogami Park)이 바로 앞에 있어서 늦은 시간만 아니라면 조명이 환하게 밝혀져 있으므로 찾아가기도 그리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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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첫째는 가격이 싸다는 점이었고, 둘째는 그러면서도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는 점이었으며, 셋째는 비교적 전망이 좋다는 점이었다. 또한, 작은 객실을 대신해서 로비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 로비에서 공짜로 원두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종류의 차가 무료로 준비되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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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격. 우리가 익스피디아(www.expedia.co.kr)를 통해서 예약한 가격은 3인실(더블 침대+소파침대)임에도 84,691원에 불과했다. 교토 게스트하우스 이코이노에(IKOI-NO-IE, 憩の家)가 109,534원이었고 오사카 스파월드(SPA WORLD, スパワ?ルド, 世界の大?泉)가 96,250원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의 호텔이었다. 일단 가성비는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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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식사. 익스피디아에서 예약할 때는 조식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조식은 별도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용 후기에 보면 별도로 알고 있었는데 주더라는 말이 간혹 보이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설마라고 생각했던 것은 가격 자체가 워낙 싸기 때문이었다. 그보다 2만원 가까이 더 비쌌던 교토 게스트하우스도 조식은 별도(990엔)였는데 그보다 싼 가격으로 조식을 준다고? 3인이나? 근데 정말 주더라는. 감동 받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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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전망이다. 물론 위치에 따라 각자 다른 경험을 하겠지만 우리는 길가 7층에 객실을 배정받았기에 비교적 시원한 전망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는 이소가미 공원의 조명이 밝혀져 있어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 불 꺼지고 어두워진 공원의 모습과 아침이 밝은 후의 모습을 비교하면 또 나름대로 새롭다. 아쉬운 점이라면 창이 좀 컸으면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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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로비. 객실이 작아서 마주 앉아 맥주 마시기도 좀 그런 상황인데 이럴 때는 로비로 내려가면 좋다. 밤 11시까지 개방되는 로비에서 맥주를 사 와서 마시거나 로비 한켠에 있는 원두커피와 여러 종류의 차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또한, 한쪽 벽에는 만화책이 가득 꽂혀있으므로 무료할 때 이용해도 되겠다. 당연히 일본 만화들이다. 로비는 아침이면 조식뷔페 장소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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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은 아기자기해도 있을 건 다 있다. 객실 크기에 비하면 욕실도 큰 편이고 나름 욕조 시설까지 갖춰져 있으므로 반신욕으로 피로를 풀 수도 있다. 전기렌지와 커피포트는 너무 작아서 마치 장난감처럼 보일 정도다. 조식은 그럭저럭 아침을 해결하는데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잘 나온다고 할 수는 없으나 돈도 절약되고 시간도 절약된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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