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육상선수의 눈물

미국의 노장 스프린터 게일 디버스(Devers·37)에게는 ‘올림픽 저주’의 부활이었습니다.

23일 100미터 허들 예선에 출전한 디버스는 첫번째 허들을 넘기도 전 테이핑을 한 왼쪽 발목을 원망스레 움켜잡으며 트랙에 주저않았습니다. 디버스는 미국 조지아주(州)에서 훈련 도중 장단지 근육을 부상했습니다.

디버스는 1992년 바르셀로나와 1996년 애틀랜타 육상 여자100미터를 2연패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최고 장기이자 세계선수권에서 3차례나 우승한 100미터 허들에서는 올림픽 금메달을 한 번도 목에 걸지 못했습니다.

1992년 100미터허들 선두를 달리던 디버스는 마지막 허들에 발이 걸려 넘어졌습니다. 근육이 마비되는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을 불굴의 투지로 극복하고 재기한 디버스에게는 하늘이 무너질 듯한 충격이었죠. 그러나 디버스는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까지 달리며 전세계인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디버스는 애틀랜타에서 100미터 허들에 다시 도전했지만 100분의 1초 차이로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그녀는 2000년 시드니에서 또다시 100미터 허들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예선에서 오금(hamstring)을 다쳐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그러나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디버스는 성명을 통해 “20일 100미터 예선에 나설 때부터 고통을 느꼈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다”며 “나는 나 자신을 실패로 여기지 않는다. 나의 선수생활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고통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선 그녀, 그리고 포기하거나절망하지 않는 그녀가아름다웠습니다./구름에

1 Comment

  1. 조재철

    2004년 8월 24일 at 1:47 오후

    참으로 아타까운 모습이구려….하지만 새로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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