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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몽유식탐도-꿈에도 그리운 고향의 맛 - 김성윤의 맛
몽유식탐도-꿈에도 그리운 고향의 맛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아시나요. 조선 초기인 1447년 안견(安堅)이 그린 산수화죠.
안평대군(安平大君)이 어느 날 잠을 자다 도원(桃源)을 꿈꾸었다죠. 도원을 직역하면 복숭아꽃 피는 아름다운 곳, 전통적으로는 속세를 떠난 이상향의 대명사로 사용돼온 말입니다. 안평대군은 꿈에서 본 도원을 잊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후원하던 안견에게 꿈 내용을 설명하고 그리게 했습니다.

조선시대는 물론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이 걸작은 수양이 안평을 제거한 계유정난(1453년)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가, 1893년 일본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혼란스럽던 우리 사정으로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고, 일본 덴리대 소장품이 됐지요. 좀처럼 공개되지 않는 이 작품이 국립중앙박물관 ‘박물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위해 9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단 9일 서울 나들이를 합니다. 참 반가우면서도 씁쓸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안평대군이 도원을 잊지 못한 것처럼, 꿈에도 잊을 수 없는 음식 하나쯤 있지 않으세요. 어릴 때 고향에서 먹었던, 하지만 서울에서는 먹을 수 없는 추억의 음식. 서울에서 사먹을 순 있더라도 고향에서 먹던 그 맛은 절대 나지 않는 음식을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으리라 봅니다.

추석을 하루 앞둔 오늘, 주변 여러분들에게 자신만의 추억의 음식을 꼽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음식들을 모아서 ‘몽유식탐도(夢遊食貪圖)’라고 이름 붙여보았습니다.

몽유도원도를 장난하려는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추억 속 음식에 대한 그리움이 안평대군이 본 꿈속 도원에 버금간다는 소박한 마음뿐입니다. 주말매거진 D1~3면에 소개하는 음식 중에 여러분의 ‘꿈의 음식’이 포함돼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럼 이제 ‘몽유식탐도’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10월1일자 주말매거진 ‘몽유식탐도’ 기사의 들어가는 글입니다. 고향 별미를 여러 분들이 추억하는 기사입니다. 경상, 전라, 강원, 충청, 제주, 이북 분들이 추억하는 고향의 맛을 아래 차근차근 소개합니다. 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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