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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시판제품으로 맛있고 간편하게 만드는 명절음식-레시피 - 김성윤의 맛
시판제품으로 맛있고 간편하게 만드는 명절음식-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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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요리원 대표셰프 윤정진씨(왼쪽)에게 요리를 배우고 있는 서보영, 오명지, 유진희씨(오른쪽부터).사진=이경호 기자

고등학교 국어교사이자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서보영씨는 결혼 1년 차 새내기 주부이다. 고서(古書)는 술술 읽지만 요리책은 보면 잠만 온다. 오명지씨는 모 연구원에서 로봇 디자이너로 일하다 2년 전 결혼하면서 전업주부가 됐지만, 바로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음식은 어렵기만 하다. 한 달 반 전 결혼해 참기름보다 고소한 신혼을 만끽하고 있는 유진희씨는 방송 리포터로 활동하느라 바쁘기도 했지만 딱히 요리에 관심도 없었다.

이들 세 새내기 주부들에게 다가오는 추석은 부담 그 자체이다. ‘가방끈’ 길고 직장에선 탁월하지만, 요리나 살림은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일만 하다가 결혼한 요즘 젊은 주부 대부분 비슷한 고민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음식이다. 몸만 달랑 가기는 죄송하고, 그렇다고 일찍 시댁에 가서 시어머니를 도와 차레상을 준비하자니 시간도 없지만 요리 솜씨도 불안하다. 그래서 전이며 불고기 따위 명절 음식 한두 가지를 집에서 만들어 싣고 가는 것이 추석을 맞아 시댁에 가는 대부분 며느리들의 선택이다.

없는 솜씨와 시간에 원재료를 하나하나 구입해 다듬어가며 직접 만들기보다는 소스나 양념은 마트 등에서 파는 시판제품을 사용하는 편이 차라리 더 맛있다. 하지만 시판제품만을 사용하기엔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다. 없는 솜씨지만 조금이라도 더 보태 더 맛있는 음식을 시부모님께 선보이고 싶다. 묘책, 없을까? 이들 세 새내기 주부가 백설 요리원 대표 요리사 윤정진씨에게 시판제품을 이용해 최대한 맛있는 명절 음식 만드는 요리법과 요리팁을 들었다.

한입 녹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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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녹두 반죽: 불린 녹두(마트에서 구입) 1 1/2큰술, 불린 쌀 1큰술, 물 4큰술, 천일염 1/8작은술
고명: 고사리 30(참기름, 천일염), 잘 익은 김치 20(참기름)
초간장: 간장 1큰술, 식초 1/2큰술, 물 1큰술
쌀눈유 적당량

만들기
1. 불린 녹두, 불린 쌀, 물을 믹서기에 간 다음 천일염으로 간 한다.
2. 고사리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꼭 짠 뒤 잘게 썰어 천일염, 참기름으로 밑간 한다.
3. 김치는 송송 썰어 물기를 꼭 짠 후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4. 초간장 재료를 모두 섞어 종지에 담아둔다.
5. 달군 프라이팬에 쌀눈유를 넉넉히 두르고 녹두 반죽을 한 숟가락씩 올린 후 김치 고명과 고사리 고명을 얹는다.
6. 녹두 반죽 가장자리가 노릇하게 익으면 뒤집어 익힌다.
7. 접시에 전을 담고 초간장 종지를 곁들여 낸다.

요리팁
– 쌀눈유는 현미의 배아(눈)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기름의 산화된 맛이 적을 뿐 아니라, 향이 강하지 않아 다른 기름보다 전을 부쳤을 때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전의 바삭함이 오래 가기도 합니다. 또 감마오리자놀이라는 성분이 들었는데, 항산화작용을 돕는다고 해요.
– 녹두전을 겉만 살짝 익혀 냉동시켰다가 시댁에 가서 미강유를 두르고 다시 데우면 갓 부친 전처럼 맛있어요. 시댁에서 바로 부칠 요량이면 녹두 반죽과 고명을 따로따로 준비해 가세요.
– 부친 전은 겹치지 않게 놓아야 오래 바삭해요.

갈비 수삼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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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쇠고기 갈비살 200, 갈비구이 양념 4큰술, 가래떡 1개, 수삼 2뿌리, 쪽파 6줄기, 참기름·천일염·쌀눈유·잣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쇠고기를 5~6㎝ 길이로 잘라 갈비구이 양념에 한 시간 정도 재운다.
2. 가래떡을 쇠고기와 같은 길이로 자르고 세로로 4등분 한다. 쪽파도 같은 길이로 자른다.
3. 수삼은 잔뿌리를 제거하고 물에 5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깨끗하게 씻어 길이로 2등분 한다.
4. 끓는 물에 천일염을 넣고 수삼과 가래떡을 각각 데쳐 물기를 제거한다. 천일염, 참기름으로 밑간 한다.
5. 꼬치에 모든 재료를 보기 좋게 꽂아 달군 팬에 쌀눈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지져 접시에 담고 다진 잣가루를 뿌린다.

요리팁
– 갈비구이 양념으로 찜닭이나 북어찜을 만들어도 맛있어요.
– 잔칼질을 한 갈비살을 재울 때는 30~40분 정도만 재운다.
– 시댁에서 요리할 때는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죠. 꼬치를 모두 꿰고 고기를 반쯤 익혀서 가져가세요. 데울 땐 프라이팬에 꼬치를 알루미늄호일에 싸서 올리세요.
– 잣가루는 음식을 상에 내기 바로 직전에 뿌리세요.

불고기 버섯 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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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쇠고기(불고기감) 300, 불고기 양념 6큰술, 국산 당면 50, 알배추잎 6장, 표고버섯 4개, 애느타리 버섯 1팩(100), 팽이버섯 1/2봉지, 대파 2대, 청·홍고추 1/2개씩
육수 재료: 물 1 1/2컵, 국간장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고운 천일염 1작은술

만들기
1. 쇠고기는 핏물을 빼고 불고기 양념과 다진 마늘, 국간장에 버무려 30분 동안 재운다.
2. 당면은 찬물에서 30분 불린 후 물기 빼고 불고기 양념 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3. 알배추잎과 표고버섯은 굵게 채 썬다.
4. 대파는 4~5㎝ 길이로 잘라 세로로 4등분 한다.
5. 애느타리버섯과 팽이버섯은 밑동을 제거하고 가닥가닥 뜯는다.
6. 불고기판에 손질한 채소와 당면을 가장자리에 돌려 담는다. 중앙에 재워놓은 불고기, 다진 마늘을 얹고 육수를 부어 끓여가며 먹는다.

요리팁
– 흔시 시판 불고기양념에 배, 사과 같은 과일을 갈아서 더하시죠? 시판 불고기양념에는 이미 과일즙이 들어있어요. 과일을 추가로 더 넣으면 과일의 연육작용이 너무 강해질 수 있으니 더 넣지 마세요.
– 시댁에 가서 불고기를 즉석에서 구울 계획이면 불고기 양념은 집에서 떠나기 직전 재워야 좋아요. 너무 미리 재워도 좋지 않거든요.
– 당면은 30분 불리면 충분합니다. 요리 직전 물에 담갔다가 쓰면 퍼지지 않고 딱 좋아요.
– 당면 대신 냉면 사리를 넣어 끓이면 색다른 맛이죠.

청포묵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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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청포묵 200g, 마른 표고버섯 4개, 청오이 1/2개, 숙주 50, 달걀 1개, 통깨·천일염·천일염,참기름 약간씩
표고버섯 양념 재료: 쌀눈유 1/2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2큰술

만들기
1. 청포묵을 0.5㎝ 정도의 두께로 길게 잘라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군 뒤 물기 빼고 천일염 1/8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에 버무린다.
2. 표고버섯을 뜨거운 물에 불린 뒤 물기를 꼭 짜고 얇게 채 썰어 표고버섯 양념 재료에 무친다.
3. 오이는 채 썰어 천일염 1/8작은술과 참기름 1/2작은술로 밑간 한다.
4. 숙주 머리를 떼낸다. 끓는 물에 고운 천일염을 넣고 숙주를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짜고 천일염 1/8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로 조물조물 무친다.
5.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로 나눠 각각 지단을 부쳐 얇게 채 썬다.
6. 달군 프라이팬에 오이와 표고를 각각 볶아 접시에 덜어 식힌다.
7. 준비된 재료를 모두 볼에 담고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다.
8. 그릇에 담고 5의 달걀 지단을 얹는다.

요리팁
– 음식을 무칠 땐 고운 소금을 사용해야 간이 잘 배요.
–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은 음식에 감칠맛을 더할 뿐 아니라, 나트륨 함량이 다른 소금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건강에 이로워요.
– 청포묵의 야들야들한 식감을 살리려면 표고버섯이나 달걀 지단 정도 굵기로 곱게 채 썰어야 좋아요.
– 다진 고기가 있으면 시판 불고기 양념에 볶아 고명으로 더하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참깨는 열에 약해요. 낮은 온도에서 볶아 기름을 짠 참기름이 더 고소해요.

/9월1일자 주말매거진에 쓴 기사입니다. 직장에서 일하랴 집에서 살림하랴 애 낳으면 키우랴, 정신없는 요즘 젊은 주부들을 보면서 제 여동생 생각이 나 가슴이 짠 하기도 하더군요. 없는 솜씨로 고생하느니 시판 양념이나 음식을구입해서 가족과맛있게 먹고 나누는 것이 추석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저는 아직 시판제품을 집에서 먹어본 적이 없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놀라기도 했구요. 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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