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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전세계 여행하며 막춤 추고 동영상 찍는 게 일인 남자-‘춤추는 여행자’ 매트 하딩 - 김성윤의 맛
전세계 여행하며 막춤 추고 동영상 찍는 게 일인 남자-‘춤추는 여행자’ 매트 하딩

매트 하딩(36)은 ‘춤추는 여행자’다. 전세계를 여행하며 자신이 어린 시절 ‘개발’한 막춤을 추는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게 그의 직업이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그가 유튜브에 올린 5개의 동영상은 조회수 8000만으로 관광부문 동영상 중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초청으로 복원된 숭례문 앞에서 춤추는 동영상을 촬영하러 한국에 온 하딩을 지난 24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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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숭례문 근처 한 커피전문점에서 만난 매트 하딩에게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해 달라”고 하자 자신의 막춤을 즉석에서 보여주더군요.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에서 ‘아 이걸 진짜 일로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사진=전기병 기자

세상 많은 일이 그렇지만 그가 유명해지게 된 건 우연한 계기였다. 컴퓨터게임 프로그래머였던 하딩은 죽고 죽이는 총격 게임 만드는 일에 염증을 느끼고 2003년 세계여행에 나섰다. 미국에서 그의 안부를 궁금해 하는 가족과 친구에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줄 동영상을 찍어서 이메일로 보내기로 했다. “베트남 하노이였어요. 함께 여행하던 친구가 ‘저기 서서 네가 평소에 추는 그 막춤 좀 춰봐’라는 거예요.”

그는 친구가 찍은 그 동영상이 재밌다고 생각했고, 가는 나라마다 그 나라의 명소에서 동영상을 찍어 친지들에게 보냈다. 친지들도 동영상을 재밌어했고, 유튜브에 올렸다. 그를 모르는 사람들도 그의 동영상을 좋아했다. “사람들이 저의 춤이 여행의 즐거움을 상징으로 보며 공감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많이들 본 것 같아요.”

동영상이 인기를 얻자 여러 기업에서 후원 제의가 쏟아져 들어왔다. 미국의 한 껌 브랜드를 위한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 2006년 아프리카 르완다에 갔을 때였다. “춤 출만한 명소가 없더라구요. 할 수 없이 동네 아이들을 모아놓고 함께 춤 췄어요. 관광명소 앞에서 춤 출 때보다 훨씬 즐거웠어요. ‘아, 이때까지 내가 잘못하고 있었구나’ 싶더라구요.”

1_매트하딩이 숭례문앞에서 특유의 춤을 추며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jpg

2_매트하딩이 숭례문앞에서 강남스타일 댄스를 추며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jpg

25일 서울 숭례문 앞에서 매트 하딩이 미국인 관광객 15명과 함께 자신의 막춤과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추며 동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이날 찍은 동영상은 한국관광공사와 미국여행업협회가 미국에서 한국여행상품을 소개하는 데 활용될 예정입니다. 그는 이렇게 후원을 받아 찍은 동영상으로 번 돈으로 자신이 원하는 동영상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하딩은 큰 깨달음을 얻었다. 이후 그의 동영상은 주제가 명소에서 인간으로 진화했다. 유명 건축물이나 기념관 앞이 아닌, 그 나라의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춤추며 찍었다. 본인도 더 즐거웠을뿐 아니라 동영상을 보는 이들로부터도 훨씬 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2012년 동영상은 북한,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 서방세계에 ‘위험하고 적대적이다’라고 인식되는 국가에서 그 나라 사람들과 찍었다. 평양에서는 한복을 입은 한 여성을 따라 춤 추며 촬영했다. “‘세계 어디건 인간은 다 같다, 춤추며 웃고 즐거워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제까지 찾아간 100개가 넘는 국가 중에서 하딩은 부탄을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꼽았다. “전통 생활방식을 지키며 사는 부탄사람들에게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평화로움을 느꼈어요.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모습으로 살지는 않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는 걸 배웠지요.”

무엇이던 일이 되면 즐겁지 않은 법이다. 춤추며 세계여행하며 돈을 버는, 남들에겐 꿈과 같은 자신의 직업을 하딩은 “힘들지만 보람이 있다”고 했다. “5초 춤추는 모습을 촬영하려면 수십 시간 여행일정을 짜고 비행기를 타야해요. 하지만 사람들이 저의 동영상을 보고 여행에 대한 열정을 되찾는다는 데서 큰 만족을 얻고 있어요.” 그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자연경관 앞에서 춤추는 동영상을 찍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5월27일자 조선일보 사람들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팔자 좋은 남자 같기도 하지만, 엄청 피곤해 보이는 모습을 보니 역시 뭐든 일이 되면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을 즐거움으로 여기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안됐기도 했습니다. 저도 음식 그리고 음식 먹기가 일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의 동영상을 보고 싶으시면 그의 인터넷 홈페이지(www.wherethehellismatt.com)을 클릭해보세요. 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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