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茶업체 ‘마리아주 프레르’, 한국 녹차 라인 출시

프랑스 명품 차(茶) 업체 ‘마리아주 프레르(Mariage Freres)’에서 한국 녹차를 출시했다. 세계적 차 브랜드에서 한국 차를 선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마리아주 프레르는 지난 1월 ‘일 데 디외(Ile des Dieux·신들의 섬)’와 ‘브륌 드 볼캉(Brume de Volcan·화산의 안개)’라는 2가지 유기농 녹차 라인을 새롭게 내놓았다. 차가 담긴 노란색 원통형 양철 용기 표면에는 한글로 ‘차’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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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주 프레르 제공

프랑스 판매가는 각각 100g 당 16유로(약 2만3000원)이다. 이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www.mariagefreres.com)에는 이들 녹차가 생산된 제주도와 녹차의 맛이 자세하게 소개됐다.

이 회사 홍보담당 클라우디아 민고리(Mingori)씨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마리아주 프레르는 고객들에게 세계의 차를 가능한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에 한국의 녹차를 처음으로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을 포함 일본, 인도, 네팔, 태국 등 36개 국가에서 생산된 차 450여 종이 현재 판매되고 있다”면서 “한 국가나 지역에서 생산된 찻잎으로만 만든 차에는 해당 국가나 지역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용기 표면에 차를 뜻하는 단어를 각각 새겨넣어 문화·지역적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출시된 한국 녹차에 대한 프랑스와 전세계 고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출시가 매우 성공적이라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리아주 프레르에서 이번에 내놓은 2가지 한국 녹차는 제주도에서 유기농 생산된 찻잎을 이용해 현지 업체에서 만든 완성품 녹차를 선별 수입해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것이다. 민고리씨는 “본사 정책상 녹차를 생산한 업체가 어디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마리아주 프레르는 159년 전인 1854년 앙리·에두아르 마리아주 형제가 설립한 프랑스의 유서 깊은 차 업체이다. 전세계 차를 수입해 호텔·티하우스 등에 도매판매하다가, 1980년대부터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마르코 폴로’ ‘얼 그레이 프렌치 블루’ 등 홍차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는 독점권을 가진 공식수입업체나 지사는 아직 없고, 병행수입업자들을 통해서 수입·판매되고 있다.

/3월6일자 신문에 실린 기사 원본입니다. 한국에서 녹차가 생산된다는 것은 고사하고 한국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유럽에 많은데, 이렇게 한국 녹차가 출시됐다니 기분이 좋네요. 구름에

2 Comments

  1. 페이퍼

    2013년 3월 6일 at 4:52 오후

    통도 예쁘고 무엇보다 한글로 쓴 ‘차’를 보니 정말 기분 좋네요.
    근데 ㅊ이 ㅏ에 비해 크게 보이는 건 일부러 디자인을 그렇게 한 걸까요? 한글은 언밸런스보다는 균형을 맞추는 게 더 예쁠것 같은데…^^   

  2. 구름에

    2013년 3월 7일 at 9:57 오전

    페이퍼님, ㅊ과 ㅏ의 균형이 맞지 않는 건 디자인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한 게 아니라 한글을 잘 모르는 사람이 디자인을 했기 때문에 어설프고 예쁘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그게 아쉽더라구요. 뭐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죠. 이제 한국, 한글, 한국음식을 세계에 알려나가는 단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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